해경 가만히 바라보기만...'단원고 생존 학생 증언'
해경 가만히 바라보기만...'단원고 생존 학생 증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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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이준석 선장 등 승무원에 대한 재판에서 단원고 생존 학생들이 첫 증언에 나섰다.

지난 28일 오전 수원지법 안산지원에서 광주지법 형사11부 심리로 열린 세월호 승무원 15명에 대한 공판에서 단원고 생존학생들의 증언은 별도의 화상 증언실에서 진행돼 눈길을 끌었다.
 
세월호 사고 당시 4층 선미 쪽 왼편 SP1 선실에서 머물렀던 단원고 생존학생 A양은 “선실에서 나와 보니 비상구로 향하는 복도에 친구들 30여 명이 줄을 선 채로 구조를 기다리고 있었다”며 “구조대가 오지 않아 한 명씩 바다로 뛰어들었는데 내가 뛰어든 뒤 파도가 비상구를 덮쳐 나머지 10여 명의 친구들은 빠져 나오지 못했다”고 당시 상황을 진술했다.

또한 B양은 “손 닿으면 닿을 거리에 있던 고무보트에 탄 해경은 비상구에서 바다로 떨어진 사람들을 건져올리기만 했다”며 “비상구 안쪽에 친구들이 많이 남아있다고 말했는데도 가만히 바라보기만 했다”고 말했다.

특히 단원고 생존학생들은 “’학생들 자리에서 움직이지 말고 가만히 있으라’는 내용의 방송만 반복됐다”며 “탈출하라는 방송이 나왔다면 캐비닛 등을 밟고 많은 인원이 배에서 빠져나올 수 있었을 것”이라고 전하며 증언을 마칠 때에는 먼저 배에서 탈출한 승무원들을 엄벌해 달라며 재판부에 호소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한편, 이준석 선장 등 피고인들은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으며 29일 오전부터 다른 생존학생 17명에 대한 증인 신문이 진행될 예정이다.
 
해경 가만히 바라보기만 했다는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해경 가만히 바라보기만, 충격이네”, “해경 가만히 바라보기만, 저 기억을 평생 담고 살아야 한다니 짠하다”, “해경 가만히 바라보기만, 정말 아무리 생각해도 용서할 수가 없어”, “해경 가만히 바라보기만, 자신의 목숨이 귀하는 것만 알고 있는 나쁜 사람들”이라는 반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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