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30재보궐선거 서울 동작을에 출마해 야권 후보단일화까지 이뤘지만, 아깝게 패배한 정의당 노회찬 후보가 낙선 인사를 통해 “저는 패배했지만, 이기고 싶어 하는 국민들은 아직 패배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노회찬 후보는 30일 밤 11시께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낙선에 따른 입장을 밝히며 “저의 패배를 시인한다. 나경원 후보의 승리를 진심으로 축하드린다”며 이 같이 말했다.
노회찬 후보는 “선거운동 기간 가장 많이 들었던 이야기는 저를 지지한다거나 저에게 표를 주겠다는 이야기가 아니었다. 꼭 이겨달라는 이야기였다”며 “반드시 이겨야한다는 이야기였다. 그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정말 국민들이 지금 이기고 싶어 하는구나 하는 것을 느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무책임하고 무능력하고 탐욕스러운 그런 정부와 여당, 그리고 각종 기득권층에 대해서 국민들이 바로잡고 싶어 했다. 그런 점에서 우리 국민들은 스스로 이기고 싶어 했고, 그것을 저에게 맡겼다”며 “그런 당부와 부름에 제대로 응하지 못해 정말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노 후보는 이어, “아마도 우리 국민들은 이번 선거결과를 보고서 더욱 더 이겨야 한다는 다짐을 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며 “동작구을에서 정말 죄송스럽게도 패배했지만 우리 국민들이 끝내 이기는 그날까지 저 역시 굽히지 않고 나아가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비록 이곳 전투에서는 졌지만 전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국민들이 승리하는 그날까지 정의당은 함께 할 것이다. 저는 패배했지만 이번 선거가 정의당의 향후 역할을 재고시키는데 밑거름이 되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노 후보는 아울러, 야권단일화를 위해 후보직에서 사퇴한 새정치민주연합 기동민 전 후보를 언급하면서 “기동민 후보의 결단으로 이만큼이라도 왔다고 생각한다. 또 새정치민주연합의 많은 관계자 여러분들이 노력하셨다”며 “도와준 많은 분들의 노고에 앞으로도 시간을 갖고서 한 분 한 분 감사를 드리겠다”고 덧붙여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