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연희 성추행 파문…"공인으로서 책임져야"
"2년 전 3월 24일 한나라당 간판을 떼내어 천막당사에 들어갔는데, 그 때의 헝그리 정신을 잃어서는 안 된다"...
손학규 경기도지사가 16일 지방선거를 앞둔 한나라당의 정신무장에 대해 '천막정신'을 강조하며 각성을 촉구했다.
손 지사는 이날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한나라포럼'에서 '21세기 국가전략과 한나라당의 비젼'이라는 주제의 강연을 통해 "2년 전 한나라당이 간판을 떼고 천막당사에 들어갈 때의 헝그리정신을 잃어서는 안된다"고 역설했다. 특히 그는 지난'천막정신'을 강조하며"국민이 얼마나 무서운지 그 두렵고 간절한 마음을 이 시점에서 되새겨야 한다'면서"5.31 지방선거, 깃발만 들면 다 된다는 생각으로 교만해지고 안이해지지 않았나 겸허하게 돌아보아야 한다"고 주문했다.
손 지사는 이어 "한나라당이 높은 지지를 받고 있는 것은 단순히 실정의 반사이익은 아니며 한나라당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가 있다"면서 "집권하면 엉터리 정치는 안 하겠지, 국민을 편하게 하고 경제를 일으켜 세우고 기업을 진정으로 도울 것이라고 믿고 있다" 고 오는 지방선거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손 지사는 강연에서 최연희 의원의 성추행 사건에 대해 "당에서 해결하지 못하고 4당이 사퇴 권고안을 내게 됐는데, 한나라당의 문제를 우리가 스스로 해결하지 못한 것은 참으로 크게 반성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또 최 의원에 대해 "개인적으로 안타까운 일이지만, 정치인은 공인이고 공인으로서의 그 행위가 공적으로 드러났을 때 책임지는 것이 생활이고 자세"라며 의원직 사퇴를 우회적으로 압박했다.
손 지사는 이해찬 골프파문에 대해서도"잘 나갈 때 자기 자신을 되돌아 볼 줄 알아야 한다"며"이해찬 총리 사건을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이 사건을 두고"이 정권의 오만과 독선이 빚어낸 사건"이라며 "국민을 우습게 보는 그런 정신 자세로 국정을 운영하고 있고 코드 인사를 하고 있으니, 나라가 날로 어려워지고 있다"고 지탄했다.
한편 손 지사는 최근 이명박 서울시장과의 공방과 관련, "나라를 위해 몸을 바치겠다는 사람은 돈에 대한 관심을 끊어야 한다"며 "돈과 권력이 뒤섞여서는 안 되고, 나라를 위해 일하려면 돈도 같이 모아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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