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서울시장 테니스 요금 대납 공방
이명박 서울시장 테니스 요금 대납 공방
  • 김윤재
  • 승인 2006.03.16 17: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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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장 '황제 테니스'에 '로비 테니스' ?
차기 대권 주자 중 가장 유력한 후보로 뽑히는 이명박 서울시장이 최근 ‘무료 테니스’ 이용 논란에 휩싸여 있다. 이해찬 총리가 골프 파문으로 물러난 가운데 이번에는 이 시장이 몇 년 동안을 무료로 테니스장을 이용했다는 의혹이 제기 돼 물의를 빗고 있다. 얼마전 ‘돈 정치’ 구설수에 이어 이번에는 이른바 ‘황제 테니스’ 의혹에 휩쓸리고 있다. 이 내용은 테니스장 운영자인 한국체육진흥회와 주말 예약을 독점해 왔던 서울테니스협회 간의 이용료 지급 문제에서 불거 졌다. 이 총리의 골프 파동으로 야당의 집요한 공세를 받아온 여당에서는 이 시장의 테니스 의혹을 최대한 이용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이 시장의 테니스 의혹이 처음 보도 됐을때는 무료 이용이 문제가 됐었다. 하지만 이 시장이 주말에 독점적으로 테니스장 이용을 위해 남산 실내 테니스장 측에 일반인의 출입이 제한 됐던 것으로 확인됐다. 또 독점 이용료 지불에서도 총 이용료 2000만원은 다른 사람이 지불하고 서울시는 600만원 만 지불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15일 YTN이 공개한 공문은 한국체육진흥회가 대여 주체인 서울테니스협회에 보낸 것으로 내용 중에는 “시장님이 토.일요일에 편하게 테니스를 즐길 수 있도록 일반인의 접근을 제한해 달라”는 구두 예약 내용이 들어가 있다. 이 시장은 2003년 4월부터 2005년 12월 말까지 서울테니스 연합회의 초청으로 51회에 걸쳐 테니스를 이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사건의 발단이 된 이용요금 문제에서도 진흥회 측에서는 “총 사용요금은 3천 6백만 원이며 할인을 적용한 금액 2000만원은 이 시장과 테니스를 같이 쳤던 특정인사가 지불했다”고 밝혔다. 열린우리당은 이 시장의 주말 무료 테니스 이용에 관해 ‘황제 테니스’ 라며 일반인들의 접근을 차단해 달라는 말은 같이 테니스를 즐긴 기업의 로비 테니스라며 공세를 더하고 있다. 여기에 민주노동당도 성명을 내고 “이 시장은 시민들의 공간인 서울시청 앞 광장의 사용권도 기업에 팔아넘긴 이 시장이 이번에는 테니스 이용요금 대납을 조건으로 서울시의 다른 무엇인가를 팔아넘긴 것은 아닌가”라며 공세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서울시는 주말 독점 사용에 대해 “이 시장이 서울시 체육회의 초청으로 테니스장을 부정기적으로 이용한 것은 사실이나 주말을 독점해 달라는 구두예약이나 공문을 보내 예약을 한 적은 없고, 공문에 명시된 내용에 대해서는 밝혀 진 것이 없고 서울시도 언론에 보도된 뒤 알았다”고 말한 뒤 “황제 테니스 사용 그러는데 2년 10개월간 51회 사용한 것을 독점 사용이라 할 수 있느냐”며 반박했다. 또 테니스장 이용요금 대납에 관해서도 “작년 12월 테니스협회와 진흥회간의 이용요금 마찰이 생기자 이 시장이 ‘정산 부분은 모르지만 내가 사용한 것은 정산하겠다’며 본인이 운동한 횟수를 계산해 600만원을 계산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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