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30 재보선 사전투표선 與野 초접전이었다
7·30 재보선 사전투표선 與野 초접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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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동작을·경기 평택을·김포 등 3곳, 사전투표선 野 후보가 앞서
▲ 7.30 재보궐선거 지역 가운데 서울 동작을, 경기 평택을과 김포에선 새누리당 후보가 당선됐지만 사전투표에선 야권 후보가 앞섰던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 / 홍금표 기자

새누리당 11곳, 새정치민주연합 4곳 당선으로 귀결된 7·30 재보궐선거. 하지만 최종 개표 결과와는 달리 사전투표에선 여당이 8곳, 야당이 7곳에서 1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전투표 결과와 최종 개표 결과가 전혀 다르게 나타난 것이다.

정치에 ‘만약’이라는 가정은 무의미하지만 사전투표에서 나타난 추세가 투표 당일까지 이어졌을 경우 선거 양상은 전혀 달라졌을 것으로 보인다.

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상반기 재보선 투표구별 개표 결과' 자료에 따르면, 새누리당이 승리를 거둔 서울 동작을과 경기 평택을, 경기 김포시 등 3곳의 사전투표 결과가 최종 성적표와 다르게 야당 후보가 더 많은 득표를 한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 동작을의 경우 사전투표에선 정의당 노회찬 후보가 1만1064표를 얻어 1만641표를 얻은 새누리당 나경원 후보를 423표 차이로 앞섰다.

하지만 최종 개표 결과에서 노 후보는 3만7382표로 나 후보(3만8311표)에게 929표 뒤지며 낙선했다.

경기 평택을 지역의 경우 사전투표에선 새정치연합 정장선 후보가 5412표를 얻어 새누리당 유의동 후보(5409표)를 3표 차로 앞섰다. 사전투표에선 초박빙구도였던 것이다.

그러나 최종 개표 결과는 차이가 컸다. 유 후보는 3만1230표로 정 후보(2만5377표)를 5853표 차이로 당선됐다.

김포의 경우 사전투표에선 새정치연합 김두관 후보가 1만1886표를 얻어 새누리당 홍철호 후보(1만1732표)를 앞섰다. 최종 개표 결과는 전혀 달랐다. 홍 후보(4만8190표)와 김 후보(3만8858표)의 표차는 1만표 가깝게 났다.

이번 조사를 통해 통상 주말 등을 이용해 직장인과 학생 등 젊은 층이 많이 이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사전투표가 상대적으로 야당에 유리하다는 것이 드러나게 됐다.

이번 결과로 향후 야권은 선거 전략을 수정할 필요를 느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야권은 사전투표율을 높이기 위해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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