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싱크홀 13개 발견…상하수도 집중 점검 예정
서울시 싱크홀 13개 발견…상하수도 집중 점검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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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싱크홀은 주변 건물의 기울기와 이동 중인 시민과 차량의 안전을 위협한다. 사진은 지난 해 8월 6일(현지시간) 캐나다 퀘벡주의 몬트리올의 세인트캐서린 거리 인근 도로에 큰 구멍이 생겨 굴착기 1대가 빠져 있는 모습. ⓒ뉴시스

3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 2010년 7월부터 지금까지 각종 공사나 상수도 누수, 하수관 파손 등에 의해 생긴 싱크홀(sinkhole) 중 가로, 세로 2m가 넘는 것이 13개였고 이 중 5개는 원인을 알 수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2011년에 서울시립대 앞 교차로(2×2㎡)와 일원 지하차도 입구 도로(3×3㎡), 안양철교 옆 도로(2×2㎡), 망우선 철교 옆 도로(2.5×2㎡)에서 발견된 싱크홀은 원인이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장기 압밀'로 인해 생겼을 것이라고 추정됐다.

압밀이란 흙이 압축력의 증가로 물과 공기를 방출해서 체적이 감소하고 밀도를 증가시키는 것을 말하며, 장기 압밀은 땅 파기 공사 후 흙으로 구덩이를 메웠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흙의 부피가 작아지는 현상을 말한다.

2010년에는 한강대교 인근 도로 2차로와 여의하류 나들목 공항 방향 경사로에서 3×2(가로×세로)㎡, 4×4㎡ 크기의 싱크홀이 발견됐다. 이 구멍은 주변 지역 공사로 인한 지반 약화와 성토부 침하로 생긴 것으로 조사됐다. 2012년에는 상수도 파열로 천호역 6번 출구 앞(2×2㎡)에 싱크홀이 생겼다.

2013년에 강남역 2번 출구 앞에서 원인 불명의 싱크홀이 발견됐고, 방화대교 부근 도로(3×5㎡)에서는 배수관 공사로 생긴 싱크홀이 나타났다.

올해는 6월만 4건의 대형 싱크홀이 발견됐다. 강서구청별관 앞 입구에 나타난 10×12㎡인 싱크홀은 지하에 매설된 인천광역상수도가 파열돼 누수된 물이 주변 흙을 쓸고 흘러가면서 생긴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중미역 교차로(2×3㎡), 방화동(4×6㎡), 국회의사당 정문(3×3㎡)에서도 지하에 매설된 상·하수도 누수로 만들어진 싱크홀이 발견됐다.

서울시는 시민들이 싱크홀 피해를 우려하자 각 지구별 싱크홀 통계를 작성하여 싱크홀이 자주 생성되는 지역의 상․하수도를 집중 점검할 예정이다. 싱크홀 출현 신고는 달마다 2, 3건 접수되고 있으며, 최근에는 싱크홀이 석촌호수 주변과 여의도에 자주 나타나 신고가 늘고 있다.

싱크홀은 지반이 침하하면서 생기는 구멍이다. 이를 방치할 경우 주변 건물의 기울기 등에 영향을 미치고, 이동하는 사람과 차량의 안전을 위협할 가능성이 있어 조기 발견과 대책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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