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성 “윤 일병 사건 은폐 의혹 동의할 수 없다”
권오성 “윤 일병 사건 은폐 의혹 동의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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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 병사들이 의도적 은폐 보고, 보고내용 발표할 수밖에 없었다”
▲ 권오성 육군참모총장이 윤 일병 사망 사건과 관련해 국방부의 은폐 의혹이 제기되자, 동의할 수 없다는 입장을 명확히 밝혔다.사진/유용준 기자

권오성 육군참모총장이 육군 28사단 윤 일병 사망사건을 둘러싼 군의 은폐 의혹과 관련해 동의할 수 없다며 병사들이 은폐했던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권오성 총장은 4일 국회 국방위원회 긴급현안질의에 참석, 새정치민주연합 윤후덕 의원이 “(국방부는) 사망 당일 아주 평화로운 병영에서 회식하다 갑자기 일어난 사건으로 보도자료를 냈는데, 7월31일 인권단체에서 폭로하니 부랴부랴 8월1일 사건의 전모를 발표했다”고 은폐 의혹을 제기하자 “동의할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권 총장은 이와 관련, “최초로 사실을 인지한 것과 중간 시간이 가면서 사실이 밝혀지는 시간 갭이 있는 것”이라며 “최초에 병사들이 의도적으로 은폐하기 위해 보고해서 그 보고내용을 발표할 수밖에 없었다”고 해명했다.

권 총장은 그러면서 “헌병수사, 검찰수사가 진행되면서 변화 있는 상황들을 국민에게 알리지 못한데 대해서는 정말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우리 군이 확실하게 인식부터 바꿔야 될 상황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여 말했다.

권 총장은 또, 이날 오전 일부 언론에서 사의를 표명했다는 보도를 낸데 대해 사의를 표명한 적 없다는 입장을 덧붙여 밝히기도 했다.

권 총장은 다만, “참모총장은 육군의 모든 책임을 최종적으로 지는 사람”이라며 “저는 책임질 준비를 하고 군 생활을 하고 있다”고 책임을 피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아울러, 자신의 책임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 군대가 여러 가지 안전의 문제로 안심하고 군에 자녀를 보낼 수 없다는 우려를 드린 점이 가장 크다”며 “시스템적으로 군대에서 많은 노력을 해왔지만, 이런 상황이 발생할 수밖에 없었던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고 거듭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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