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통일, 한반도 아픔 치유하는 근원적 처방”
朴대통령 “통일, 한반도 아픔 치유하는 근원적 처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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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준비위 1차 회의서 ‘한민족 대도약’ 이끌 성장동력으로 ‘통일’ 강조
▲ 박근혜 대통령은 “통일은 한반도의 비정상을 극복하는 궁극의 길이며, 한반도의 아픔을 치유하는 근원적 처방”이라며 통일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뉴시스

박근혜 대통령은 7일 “통일은 한반도의 비정상을 극복하는 궁극의 길이며, 한반도의 아픔을 치유하는 근원적 처방”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통일준비위원회(이하 통준위) 1차 회의에서 “내년이면 우린 분단 70주년을 맞는다. 이제 비정상적 분단 상황을 극복하고, 통일을 준비해 가야하는 막중한 과제를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상황”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어 “우리가 추구하는 통일은 단순히 남과 북의 물리적인 통합을 넘어서 새로운 한반도의 미래를 설계하고 한민족의 대도약을 이끄는 성장동력이 돼야 한다”고 했다.

또한 “분단 70년의 긴 역사에 적응하며 살아온 우리에게 통일시대로 가는 길은 어쩌면 낯설고 힘들고 불안한 길이 될 수도 있지만, 국민이 함께 지혜를 모으고 희망의 길을 개척해간다면 통일시대의 문이 분명히 열릴 것”이라고 자신했다.

통준위의 역할에 대해선 ▲구체적인 통일 청사진 마련 ▲국민이 공감하는 통일방향 모색 ▲범국민적 공론의 장 마련 등을 제시했다.

박 대통령은 “통일정책은 어떤 정책보다도 국민적 공감대가 필요하고 중요하다”면서 “다양한 목소리를 수렴하고 이것을 바탕으로 건설적인 정책 아이디어를 제공해달라”고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특히, “통일은 갈라진 남북을 하나로 통합하는 일인데 그동안 우리 사회의 통일 논의가 통합을 저해하고 갈등과 분열을 일으키는 경우도 많았다”면서 “앞으로 통일을 논의하는 과정 자체가 우리 사회를 통합시키는 촉매제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요즘은 초행길이라도 내비게이션만 있으면 쉽고 빠르게 찾아갈 수 있다”며 “통일을 향한 낯선 여정에 그런 스마트하고 정확한 내비게이션이 돼 주시기 바란다”고 요청했다.

이밖에 한반도 통일의 이점을 주변국에 제대로 알리는 작업도 병행해야 한다고도 했다. 박 대통령은 “주변국들도 막연하게 불안감을 가질 수 있다”며 “그러나 올바른 통일은 모두에게 큰 축복이 될 것이란 분명한 비전을 제시하는 게 우리의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독일 통일 없이는 유럽 통합도 불가능했듯이 동북아 평화와 새로운 유라시아 시대도 한반도 통일이 토대가 되어야 가능하다는 비전을 제시해서 한반도의 통일이 새로운 미래와 희망을 열어갈 수 있는 가능성에 대해서도 논의해 달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회의에서 통준위는 북한에 대한 사회경제적 정보를 통합 관리하는 ‘북한개발 통합정보 시스템’ 구축 등의 내용이 담긴 ‘위원회 운영 기본방향’을 보고했다.

통준위는 대통령을 위원장으로 민간과 정부에서 각 1명씩 부위원장을 두고 있다. 이외에 민간위원 30명, 여야 정책위의장 2명, 정부위원 11명, 국책연구기관장 6명 등 총 50명으로 구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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