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후보에 민노당 바람 일으켜 주기를 당부
5.31 지방선거를 2개월여 앞두고 민주노동당이 가장 먼저 서울시장 후보를 선출했다. 민주노동당 서울시당은 18일 오후 4시 40분부터 중구 구민회관에서 '2006년 지방선거 서울시장 후보 선출대회'를 열고 김종철 전 최고위원을 서울시장 후보로 결정했다. 이 자리에서는 서울시의원 비례대표 후보도 같이 선출했다.
지난 14일부터 18일 오후 5시까지 진행한 선거에서 김종철 후보는 투표자 5,140명 중 2,651표(51.6%)를 얻어 2,428표(47.2%)에 그친 김혜경 후보를 2위로 내려 앉히고 당선됐다. 시의원 비례대표 후보는 이수정, 김득의, 정호진, 황철우, 박선희, 이용진 순으로 순위가 정해졌다.
김종철 후보는 당선자 수락 연설에서 “열린우리당이나 한나라당과 확실한 차별성을 보여 주겠다. '밋밋한 선거'가 아닌 '센 선거'를 만들겠다" 고 한 뒤 "우리 삶에서 가장 중요한 주거, 의료, 교통, 에너지 등을 자본주의 방식이 아니라 민주적 사회주의 체제로 조직해야 한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급진적인 제안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노동당은 이번 경선 결과를 다소 의외로 밝아들이면서도 10%대의 지지율을 보이고 있는 당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경선결과를 지켜본 한 당직자는 "당원들이 당의 정체성과 이념을 설명하는데는 젊고 토론에 능한 김 후보가 적합하다고 판단한 걱 같다"며 "지난 2004년 총선에서 노희찬 의원이 일으켰던 민주노동당 바람을 김 후보가 다시 일으켜 주기를 바라는 마음도 있는 걱 같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18일 선출대회 직후 본격적인 선거 행보에 들어간다. 먼저 이주노동자 후원주점에 참석하고, 19일 오전 9시 박영진 노동열사 추도집회에 참석한다. 이어 12시 출입기자 간담회를 갖고 당선 소감과 선거 전략을 밝히고, 오후 3시부터 국제반전공동행동에 함께 한다.
김 후보는 서울대 경제학과 90학번 출신으로 2002년 대선때 권영길 후보 선대위 대변인으로 활동했고, 당 대변인과 최고위원, 중앙연수원장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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