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테니스 사건 사과로 끝날까?
이명박, 테니스 사건 사과로 끝날까?
  • 김윤재
  • 승인 2006.03.20 19: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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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제 테니스 절대 아니다
황제 테니스 논란과 관련 미국에서 일정을 하루 앞당겨 귀국한 이명박 서울시장이 20일 서울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공직자로서 소홀하고 사려깊지 못한 점이 있었다. 시민 여러분께 사과 드린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정신없이 일만하다 2003년 서울시체육회 선 모 회장의 권유로 테니스를 치게됐다. 동호인 모임으로 가볍게 생각하고 한달에 한 두번 시간날때 쳤다. 테니스 이외의 어떤 얘기나 부탁을 받은 적은 없다"며 로비의혹에 대해 전면으로 부인했다. 테니스장 독점 사용에 관해 이 시장은 "갈때 미리 통보하고 갔다. 동호인들이 치고 있으면 합류해서 쳤다. 나를 위해 시간을 비워놓고 했다는데 충격을 금하지 않을 수 없었다"며 그간의 심경을 토로했다. 또한 테니스장 사용료 대납건에 대해서는 "한달에 한 두번 초대 받아 가는 거라 (돈에 대해서는) 관심을 안 가졌다. 작년에 사용료 미납에 대해 들었고, 깜짝 놀라 600만원을 냈다. 2천만원 부분은 동호인들이 나중에 돈을 모아 줬다고 들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테니스장 편법 건립부분에 대해서는 "강남에도 체육시설이 있어야겠다라는 논의가 있었다"며 "그런 와중에 서초구를 찾았고 학교용지 해소 절차를 밞고 있으며 주민들의 의견도 수렴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서울시체육회 상근 부회장직을 신설해 과거 선거 캠프에 있었던 이모씨를 앉혔다는 의혹과 대해 "부회장직은 전에도 있었다"며 "체육회 직원들이 '전국체전 1등이 소원'이라며 시체육회강화 차원에서 그렇게 했다"고 밝힌 뒤 과거 선거 캠프에 있었던 이모씨를 앉혔다는 의혹과 대해서는 "(그 사람은) 선거 캠프에서 일하지 않았다"며 사실 자체를 부인했다. 그러나 이 시장의 사과와 해명에도 불구하고 쏟아지는 의혹에 대해서 명확한 해답이 안 나와 앞으로 여야간의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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