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니아만도, 15년 만에 현대家 품으로

1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은 지난 7일 위니아만도의 최대주주인 글로벌 사모펀드 시티벤처캐피털파트너스(CVC파트너스)와 위니아만도 지분 100%를 매입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양사는 계약 금액 등 세부 조건에 대한 합의를 마무리하고 조만간 실사를 거쳐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할 예정이다. 매각대금은 1500억 원대로 알려졌다.
지난 1999년 한라그룹 계열사였던 위니아만도는 CVC파트너스에게 매각됐다.
한라그룹은 고(故) 정주영 회장 첫째 동생인 고 정인영 회장이 창업한 회사다. 현대그룹은 고 정주영 회장의 3남인 정몽근 회장이 아버지의 대를 이어 대표이사 사장에 올랐으며, 현재는 정지선 회장이 그룹을 이끌고 있다.
결국 작은아버지가 매각했던 기업을 조카가 인수하게 된 것이다.
위니아만도는 김치냉장고 ‘딤채’로 잘 알려진 기업이다. 김치냉장고 외에도 에어컨과 제습기 등 가정용 공조기기 등을 생산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은 4127억 원, 영업이익은 168억 원이었다.
현대백화점은 현대홈쇼핑, 현대그린푸드, 현대리바트 등 그동안 유통업을 위주로 사업을 펼쳤으나 이번 위니아만도 인수를 계기로 제조업에 뛰어들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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