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28사단 사병 2명이 휴가를 나와 함께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이 발견됐다. 군은 이에 대해 “현재까지 가혹행위는 확인된 바 없다”고 밝혔다.
12일 군부대 등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후 10시 25분쯤 서울 동작구의 한 아파트 베란다에서 28사단 ㄱ(23) 상병과 같은 중대 ㄴ(21) 상병이 빨래봉에 함께 목을 매고 숨져 있는 것이 발견됐다.
ㄱ상병의 누나는 이들이 ㄱ상병의 집에서 숨져 있는 것을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시신 발견 당시 이들은 사복 차림이었으며 유서는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육군 공보과 이준범 중령은 12일 정례브리핑에서 “오늘 수도병원에서 있을 부검에 부모들도 참석하게 되는데, (부검 결과를) 설명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준령은 또 숨진 두 명의 상병들이 작년 자살예측판정과 자살충동으로 복무부적응 결과에도 불구하고 현역 복무를 계속한 것에 대해 “두 병사 모두 ‘관심병사’로 지정해 군 정신과 진료와 병영생활전문상담관이 상담하는 등 지속적인 관리를 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확인된 바에 의하면 (한 사병의) 모친이 현역 부적합 판정을 받아 전역하는 것을 반대해서 그에 맞춰 보호하며 계속 복무한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숨진 사병들이 ‘힘들다’고 적은 메모 내용과 부대 내 가혹행위 여부에 대해 “종이로 된 메모장은 발견되지 않았다. 핸드폰에 (그런 메모가 남았는지) 관련사항은 추후 확인하겠다”며 “구타나 가혹행위에 관련된 부분은 현재까지 확인된 게 없다”고 말했다.
끝으로 이 준령은 “오늘 발생했기 때문에 헌병대를 중심으로 사건을 정확히 조사해서 사고 경위에 대해 추가로 설명하겠다”고 덧붙였다.
28사단은 지난 4월 선임병들로부터 집단폭행을 당한 끝에 사망에 이른 것으로 알려진 윤아무개 일병이 속한 사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