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고건, 정몽준도 이용 '공짜테니스' 적극 해명
이명박 서울시장의 '황제테니스'논란이 일고 있는 남산실내 테니스장에서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와 고건 전 국무총리, 정몽준 의원 등 대권주자들도 공짜 테니스를 친 의혹이 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당사자들이 적극 해명에 나섰다.
박근혜 대표도 지난해 석달동안 남산 테니스장을 이용했다고 밝혔다.
한나라당 유정복 대표비서실장은 21일 "박근혜 대표도 지난해 8월부터 10월까지 석달동안 남산 테니스장을 이용했다"며"그러나 매달 월 40여만원의 회비를 미리 낸 뒤 테니스를 쳤기 때문에 비용등의 문제는 없다"고 밝혔다. 유 실장은 또 "월 회비를 매달 납부하고도 시간이 없어 한달에 한 두차례 밖에 이용하지 못했다"며"이때문에 결국 몇개월 동안 사실상 회비만 내고 실제로 이용한 횟수는 몇차례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유 실장은 "시간이 날 때 예약을 한 뒤 테니스를 쳤기 때문에 파트너가 정해져 있지 않았으며, 남산 테니스장에서 레슨을 받은 적도 없다"고 덧붙였다.
고 건 전 총리측 관계자는"서울시장 재임시 남산테니스장을 숭의여전 체육장으로 빌려줬고, 이 기간 보스워즈 주한 미국대사와 모 인사를 초청해 두 번 테니스장을 이용했다"고 밝히고, "당시에는 코트 이용료가 있는 것이 아니었지만 관리인에게 청소비와 수고비를 관리비로 계산했다"고 해명했다.
고 전 총리측은 서울시테니스협회 선모 전 회장과의 관계에 대해 "선씨의 초청으로 남산테니스장에서 테니스를 친 적은 한 번도 없다"면서 "다만 남산테니스장에 모 인사를 초청해 테니스를 쳤을 때 선씨가 그 인사를 따라와 한 번 같이 운동한 적이 있고, 고 전 총리가 회원인 상록테니스 클럽에서도 다른 회원을 두 세 차례 따라 온 선 회장과 우연히 함께 운동을 한 적은 있다"고 덧붙였다.
정몽준 의원측은 "남산 테니스장에 가서 테니스를 친 적은 있지만 선 회장한테 초청받아 간 적이 없다"면서 "평일날 시간이 될 때 한 두시간 테니스를 쳤으며, 지인들과 복식조로 쳤다"고 해명했다.
정 의원측은 "비용도 정의원이 냈다"며 "테니스를 치면서 인원이 모자라면 선 회장이 늦게까지 있다가 같이 끼어서 잠시 친 적은 있다"면서 "그러나 그런 경우에도 비용은 모두 정 의원이 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정 의원이 국회의원 테니스회 회장인 만큼 테니스는 주로 국회 내에서 치며, 남산테니스장을 이용한 횟수는 연간 3~4번에 불과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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