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3일 업계에 따르면 동부대우전자가 이번 동남아·아프리카 지역 영업총괄 법인 설립하는 것은 중남미, 중동 등 선두권에 있는 시장에서의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발판으로 그동안 영업기반이 취약했던 동남아시아, 아프리카 등에 영업거점을 확대함으로써 신흥시장을 적극 개척해 매출 및 이익 확대의 계기로 삼기 위한 것이다.
동남아영업총괄은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태국 등 아세안 10개국 등 동남아시아 지역과 호주, 뉴질랜드 등을 대상으로 영업 및 마케팅 활동을 전개한다. 이를 위해 현지 맞춤형 특화제품 개발, 현지 생산공장 제품 다변화 등 현지화 전략을 적극 추진하는 동시에 브랜드 및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전략을 동시에 진행하는 ‘투 트랙’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이 결과 말레이시아에서 급성장하고 있는 양문형 냉장고 시장 점유율이 20%를 넘어서는 가시적인 성과를 이끌어 냈다.
이와 함께 현지화 제품 전략을 통해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전체 인구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무슬림을 대상으로 전통 의복인 ‘히잡’을 세탁할 수 있는 ‘이슬라믹 린스’ 코스를 채택해 현지 소비자들에게 큰 호응을 받았다.
박희홍 동남아시아영업총괄은 “동남아 고관세 제품에 대한 현지 생산 판매로 경쟁력을 끌어올리고, 현지특화 제품과 밀착 마케팅을 확대해 브랜드 인지도 제고와 함께 동남아 시장을 선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아프리카영업총괄도 아프리카 시장 공략을 위한 거점 확보 작업이 활발하다. 지난 5월부터 알제리의 수도 알제, 나이지리아의 최대도시인 라고스, 케냐의 수도인 나이로비에 각각 영업지사를 설립했다. 이로써 기존 이집트의 카이로 지사를 포함해 영업거점을 4개로 늘렸다.
아프리카영업총괄은 한국산 가전브랜드의 프리미엄을 앞세워 아프리카 상위소득 계층을 공략하는 한편, 전통시장이 강세인 케냐, 튀니지와 현대식 유통이 중심지인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지역적 차이를 고려한 차별화된 시장진입 전략을 수립, 시장 공략에 나섰다.
한편, 동부대우전자는 국내를 비롯해 세계 각지에 생산법인 4개, 판매법인 11개, 지사 및 지점 20개 등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으며, 지난해 전체 매출 1조7600억 원 중 해외 비중이 약 80%를 차지하고 있다. [시사포커스 / 전수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