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3일 한국공항공사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김희국 새누리당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13년 한 해 동안 국내 항공사의 국내선 지연운항 건수가 전년도 1만2488건보다 4187건(33.5%) 증가한 1만6675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운항 지연율 또한 5.5%에 달해 최근 5년간 가장 저조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연운항은 국내선은 예정시각보다 30분, 국제선은 60분을 초과해 이룩한 경우를 뜻한다.
지연운항 건수른 2012년 1만2488건으로 전년 대비 소폭 감소했지만 2013년 4000여 건이 급증했고, 올 들어서도 6월까지 이미 9000여 건을 돌파했다. 이런 추세가 이어질 경우 연말에는 운항지연 건수가 1만8000여 건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운항 지연율 또한 6%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주요 지연운항 사유로는 공항 혼잡에 따른 항공기 연결 지연(A/C접속)이 약 40%나 증가한 1만4544건으로 가장 많았고, 태풍 및 폭우와 같은 기상이변에 따른 지연인 812건으로 뒤를 이었다. 기체결함 등에 따른 기술적 정비(A/C지연)로 인한 지연 또한 412건에 달했다.
항공사별로는 저가항공사(LCC)의 운항 지연율이 높았다. 2013년 기준으로 진에어가 9.3%로 가장 높았고, 이스타항공(8.6%)과 제주항공(6.9%)이 뒤를 이었다.
대형항공사인 아시아나항공 또한 2011년 6.6%, 2012년 4.6%, 2013년 5.9%로 최근 3년간 대한항공(3.7%, 3.4%, 4.2%)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운항지연율을 나타냈다.
김희국 의원은 “항공기를 이용하는 국민의 입장에서 운항 지연은 보이지 않는 비용을 더 지불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여행수요가 확대되는 만큼 항공서비스 또한 이를 차질 없이 뒷받침해야 함에도 지연운항 건수가 속출하는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면밀하게 사전 운항계획의 마련해 승객의 불편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사포커스 / 전수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