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여성 총리 탄생하나…한명숙은 누구?
첫 여성 총리 탄생하나…한명숙은 누구?
  • 김부삼
  • 승인 2006.03.22 0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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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임 총리 유력 DJ정부때 정계입문… 여성환경장관 역임
사상 첫 여성총리의 탄생이 현실화하는 분위기다. 열린우리당 한명숙 의원에 대한 청와대의 총리후보 지명이 사실상 초읽기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노무현 대통령은 새 총리 후보를 한 의원과 김병준 청와대 정책실장 등 2명으로 압축했으며, 두 사람 중 국회 임명동의 과정에서 야당의 반대가 상대적으로 적은 사람을 낙점 한다는 방침이어서 한 의원으로 결정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한 의원은 여성부 장관과 환경부 장관을 역임한 국정 경험이 있고, 야당의 거부감이 비교적 적은데다 임명될 경우 첫 여성 총리라는 대국민 상징성도 있다는 것이 강점으로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병완 청와대비서실장은 한 의원의 우리당 당적 문제와 관련,"대통령은 정치적 중립을 지켜왔고 지금까지 (당무에) 한번도 관여한 적이 없다"며 당적이 걸림돌이 되지 않음을 강조했다. 우리당 정동영 의장도 전남 여수를 방문, 기자들과 만나"지난 14일 노 대통령과 단독면담때 이해찬 총리의 후임으로 여성 총리도 검토할 때가 됐으며, 당내에서도 그런 의견이 있다고 전했다"고 밝혔다. ◆한명숙은 누구? 한명숙 의원은 여성부 장관과 환경부 장관을 지내는 등 나름의 국정경험을 쌓았다. 오랫동안 재야 여성운동의 외길을 걸어온 데 따른 여성의 대표성을 갖고 있다는 것도 강점이다. 고건 전 총리가 물러난 뒤 총리 교체 때마다 후임 총리 물망에 오른 것도 이 때문이다. 여성운동 초창기에 소외계층 여성의 생존권과 인권을 위해 활동하다 1979년 '크리스천아카데미 사건'으로 2년간 옥고를 치렀다. 1980년대에는 가족법 남녀고용평등법 성폭력처벌법 등 여성권익 보호를 위한 법률 제정에 앞장섰고, 1993년 진보적 여성단체인 한국여성단체연합에서 이미경 의원과 공동대표를 지냈다. 민주당 창당과정에서 정계에 입문,16대 국회에 전국구로 진출해 DJ정부에서 첫 여성부 장관을 지낸 데 이어 참여정부 초대 환경부 장관을 역임했다. 17대 총선 때 지역구로 출마, 고양·일산갑에서 국회부의장을 지낸 한나라당 홍사덕 전 의원을 꺾으며 두 번째 금배지를 달고 여당 지도부에 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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