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폴 최초 칸 영화제 초정작 '내 곁에 있어줘'
‘사랑하는 사람이여, 언제나…’란 태그의 여운이 진한 영화 '내 곁에 있어줘'는 우리나라에 정식 소개됨에 앞서 세계 각국의 유수 영화제에서 작품성을 먼저 인정받은 영화이다.
'내 곁에 있어줘'는 작년 칸영화제에서 감독주간 개막작에 선정되는 영광을 안았다. 이 부문에는 우리나라 류승완 감독의 '주먹이 운다', 임상수 감독의 '그때 그 사람들'이 함께 초청됐으며 총 21편의 감독주간 상영작 중에 에릭 쿠 감독의 '내 곁에 있어줘'가 개막작으로 선정된 것이다. 특히 싱가폴 감독으로는 최초로 칸영화제에 입성하는 기록까지 썼으며 상영이 끝나자마자 관계자들의 기립박수가 이어지기도 했다.
'내 곁에 있어줘'는 홀로 된 외로운 아버지, 짝사랑에 힘겨워하는 투박한 경비원, 변심한 애인을 보며 괴로워하는 한 소녀의 이야기와 영화의 절대적 영감을 전해준 테레사 첸 여사의 이야기를 엮어 사랑과 절망, 그리고 희망에 관한 메시지를 들려주고 있다.
특히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등장인물들은 영화를 보는 관객들로 하여금 더욱 공감어린 시선으로 볼 수 있게끔 해주고 있으며 이 또한 감독의 탁월한 연출력이 있었기 때문이라는 것이 칸영화제에서 감독주간 개막작 선정의 이유라 밝혔다.
또한 칸영화제 후 '내 곁에 있어줘'는 도쿄국제영화제, 토리노국제영화제, 플랑드르영화제 등을 거치며 영화제관계자들의 찬사를 받았으며 감독상과 각본상 등을 휩쓸며 영화제 내내 최고 화제작으로 거론되기도 했다.
부산국제영화제와 CJ아시아인디영화제의 찬사를 거쳐 얼마만큼 관객들의 호평을 이끌어낼 지는 뚜껑을 열어봐야 알겠지만 지금까지 거쳐온 영화의 발자취를 더듬어보면 관객들의 큰 호평이 이어지리라는 것은 어렵지 않게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내 곁에 있어줘'는 국내 개봉을 앞두고 관객들과의 만남을 위한 준비가 현재 한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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