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4일 서울시와 롯데그룹 등에 따르면 롯데그룹은 올림픽대로 하부도로 미연결구간 1.12km 공사비 전액을 부담하거나 직접 시공해 기부 채납하되 전 구간 지하화 여부는 임시사용 승인과 별개로 합의하자고 제안했다.
전날 롯데그룹은 서울시에 제2롯데월드 저층부 임시사용 승인과 관련, 서울시의 지적사항을 대부분 수용한 보완대책을 제출했다.
하지만 롯데그룹은 올림픽대로 하부도로 미연결구간 1.12km 지하화에 대해서는 서울시와 이견을 보였다.
롯데그룹은 2009년 기본계획대로 520m만 지하화 하겠다는 입장이다. 이 경우 공사비는 2009년 기본계획 수립 때보다 200억 원 증액된 680억 원 수준이 될 전망이다. 서울시 계획대로 미연결구간 전 구간을 연결할 경우 공사비는 당초보다 3배 가까이 늘어난 1108억 원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추산된다.
롯데그룹은 제2롯데월드 건설로 인해 발생할 교통량에 대해 자신들이 책임져야 하겠지만 전 구간 지하화는 교통분산과는 무관한 주민 민원상항이기 때문에 서울시와 협의할 사항으로 보고 있다.
이 공사는 제2롯데월드로 발생하는 교통량을 분산하기 위한 것으로 잠실주공5단지에서 잠실나루역을 거쳐 서울아산병원까지 이어지는 도로를 개설하는 사업이다. 서울시는 1단계로 잠실주공5단지~잠실나루역 1.12km를 우선 건설할 방침이었다.
이 중 롯데그룹은 시와 2009년 1단계 구간 중 잠실대교와 교차하는 520m를 지하화 하는 비용 480억 원을 부담하기로 합의했다.
하지만 인근 주민들이 녹지 훼손 등을 이유로 지상 도로 건설에 반대하자, 시는 1단계 전 사업구간을 지하화 하기로 결정하고, 롯데 측에 공사비용 1108억 원을 부담하라고 통보했다.
결국 롯데그룹이 서울시의 지적사항에 대한 보완대책을 마련했지만 연결도로 지하화로 인해 제2롯데월드 저층부 임시사용 승인 여부는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시사포커스 / 전수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