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아베 경제성장전략 남녀 노동차별 해소로 가능’
미국, ‘아베 경제성장전략 남녀 노동차별 해소로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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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일 미국의회조사국은 일본의 아베노믹스가 성공하기 위해선 남녀 차별의 뿌리깊은 정치관행이 해소돼야 한다는 '위미노믹스 편람'을 공개했다. 사진은 아베신조 일본 총리가 3월 25일 오후(현지시간) 네덜란드 헤이그 미국 대사관저에서 한·미·일 정상회담에 참석하기 위해 차에서 내리고 있는 모습 ⓒ 뉴시스

아베 신조(安倍晉三) 일본 총리가 내세운 ‘위미노믹스’가 성공하려면 노동 관련 남녀 차별을 해소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는 미국 보고서 내용을 ‘재팬타임즈’가 소개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미국 의회조사국(CRS)의 ‘위미노믹스 편람’ 보고서는 아베 신조 총리의 성장 전략의 한 축을 이루는 위미노믹스가 남성 중심의 정치 문화와 여성 승진을 제한하는 근로 관행과 같은 많은 장애들과 직면하고 있는 것으로 보았다. 아베의 위미노믹스는 여성권한 강화를 통한 일본 경제성장 전략의 하나다.

이 보고서는 한 남성의원이 도쿄 여성 의원에 대해 성차별적인 야유 발언한 데 대해 “지도급 여성들을 경멸하고 여성들의 역할을 주로 집안일에 한정시키는 깊이 뿌린 박힌 정치 문화”를 드러낸 사건으로 보았다.

또한 일본의 유연하지 못한 노동시간을 비롯, 장기간 노동시간과 퇴근 후의 술자리 문화가 여성들이 일과 자녀 양육 사이의 조화를 추구하는 것을 막고 있다고 지적했다. 남성 노동자 가운데 2% 미만에 해당하는 노동자들만 육아휴가를 갖는 것 역시 “갓난아기를 돌보는 것은 여자의 일”이라는 관념을 강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일본의 남녀 노동 참여율과 임금차가 고소득 국가들 가운데 가장 크다고 지적하며 이 격차를 줄여나갈 경우 “일본이 직면한 장기간에 걸친 인구학적 문제를 상쇄시킬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일본 경제성장을 이룩하는 데 주요 자원이 될 것이다”고 전망했다.

아베 정부는 성장 전략의 하나로 주요 기업에서 여성 임원의 비율을 2020년까지 30% 수준으로 올리는 목표를 세웠고, 오는 가을 여성 승진을 제고할 목적의 법안 도입을 계획하고 있다.

한편, 도쿄 의회장에서 한 자민당 소속 한 남성 의원이 모성 지원 정책에 관해 질의를 하고 있는 야당 여성 의원을 향해 “당신은 먼저 결혼부터 해야 한다”고 말해 물의를 빚었었다. 남성 의원은 발언 사실을 인정했고 여성의원에게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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