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모두들, 괜찮아요?', 이색 설문조사 벌여
기혼여성의 절반이상이 백수남편에게 관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화감독 지망생 백수 남편(김유석)과 천진 난만 치매 아버지(이순재), 천하태평 애어른 아들. 온가족이 애물단지인 10년차 주부가장(김호정)의 속터지는 집안사정을 그린 영화'모두들, 괜찮아요?'가 네이버 ‘미즈생각;( http://bbs.miz.naver.com/) 회원 일만여 명을 대상으로 “영화감독지망생인 10년차 백수남편, 1년만 더 기회를 달라고 한다면?”이란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과반수 이상이 남편에게 기꺼이 기회를 주겠다고 응답한 것.
전체 응답자중 47.6%가 '10년을 기다렸는데, 눈 딱 감고 일년 더 기다려준다’고 답하고 7.5%는 ‘무조건 남편을 믿고 응원해준다’고 말한 반면, ‘더 이상은 못 참고 이혼한다’는 응답은 22%에 그쳤다. 긍정응답자의 대다수는 2, 30대 초반의 직업을 가진 기혼여성. 경제력을 갖춘 신세대 주부들의 경우 남편을 ‘경제적 가장’이라기보다는 ‘동반자’로 의식하는 시대의 흐름을 엿볼 수 있다. '불량주부' '미스터 주부퀴즈왕' 등 실업가장과 일하는 아내를 다룬 기존 드라마와 영화들이 큰 공감을 얻은 것도 이런 세태가 반영된 사례라 할 수 있다.
영화 '모두들, 괜찮아요?'는 우리네 일상에서 벌어지는 ‘사는 게 코미디’같은 집안사를 유머와 감동으로 버무린 홈코미디로, 영화 '집으로…'이후 오랜만에 평범한 가족에 돋보기를 들이댄 국민공감 가족영화다. 오는 3월 24일 개봉해 극장가를 따뜻한 웃음으로 물들일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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