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일 효성에 따르면 미 병원에서 일괄 지급되는 천편일률적인 간호사복 대신 미국은 간호사복을 개인이 자비로 구매해 5~10회 세탁해서 입은 후 폐기하고 재구매하는 소비패턴을 보이고 있다.
이 때문에 꾸준한 수요가 있고 성장성이 높은 시장으로 업계에서는 인식하고 있다.
특히 집안일을 할 때나, 외출시에도 평상복처럼 입을 정도로 활동성이 좋고 패셔너블한 것이 특징이다. 남성 간호사의 경우에도 편안하게 입을 수 있는 스타일이 많음. 시장가격은 한 벌에 20~35달러에 형성돼 있다.
효성은 미국 스크럽(Scrub) 브랜드에 원단을 공급(중국 OEM)하고 있으며, 미국 내 Scrub 원단공급 시장에서 시장점유율 20% 이상을 차지하며 다음 시즌 패션 트렌드를 선도하고 있다. 미국 스크럽 원단시장 규모는 약 1억 달러로 추정된다.
효성의 원단은 신축성, 항균성, 통기성, 내구성이 뛰어난 것이 장점이다.
아웃도어 제품과 같은 기능을 요구하는 기능성 원단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는 상황에서 미 의료시장의 기존 간호사복은 밀리켄(Milliken)이라는 브랜드의 폴리에스터 65%, 코튼 35%의 단순한 섬유조성의 원단이 기준으로 사용되었다.
하지만 현재는 편안한 활동성에 대한 높은 요구에 따라 스판텍스가 가미된 효성의 'CVC stretch'(코튼 52%, 폴리에스터 45%, 스판텍스 3%)라는 섬유의 조성이 기준이 되었다.
리서치 전문업체인 프로스트 앤 설리번(frost & sullivan)에 따르면 수술용 가운(Surgical Drapes, Gowns and Gloves) 시장은 매년 꾸준한 성장세와 밝은 전망을 보이고 있으며 의료용 섬유시장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수술용 가운 시장은 보통 한번 쓰고 버리는 폐기용 제품(Disposable) 시장과 멸균세탁(130℃)하여 재활용하는 Reusable 시장으로 구분됨. 1990년대 이전에 일반 면으로 만들어 재사용하던 수술용 가운은 2000년대 들어 신종 VIRUS의 출현과 의료진의 2차 감염문제가 대두되면서 환자의 혈액이나 체액으로부터 의료진을 보호하는 기능의 강화에 대한 요구로 PET-woven(폴리에스터 직물)소재의 재사용이 가능한(reusable) 수술용 가운으로 대체되었다.
2009년 이후 최근 환경문제 및 비용문제가 대두되면서 Disposable 대신 Reusable 수술용 가운에 대한 수요가 꾸준이 늘고 있는 추세다.
수술용 가운 원단은 높은 방수성, blood protection, 내구성은 물론이고, 보풀이 생기지 않아야 수술 중 환자의 몸속에 먼지가 떨어지는 것을 방지할 수 있어야 한다. Medline, Standard Textile 등의 브랜드가 미국 내 활약 중이며, 효성에서는 이들 브랜드에 효성 대구공장에서 생산한 원단을 공급하고 있다.
효성은 앞으로도 다양한 기능을 가진 의료용 원단을 생산 해외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시사포커스 / 전수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