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남녀 2인조 아미시 종파 소녀 납치 혐의로 체포
미 남녀 2인조 아미시 종파 소녀 납치 혐의로 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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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 용의자 납치 동기 발표 거부

지난 금요일(현지시각) 뉴욕 아미시 종파의 남녀커플이 자매를 납치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고 ‘인도판 타임지’가 16일 전했다.

세이트 로렌스 카운티 메어리 레인 검사는 스티븐 하우얼즈 2세(39)와 니콜 베이시(25)를 두 건의 일급납치 혐의로 체포했다고 밝혔다.

용의자들은 현재 구속 상태에서 여죄 여부를 확인중이다. 레인 검사는 토요일 기자회견에서 이들의 유괴 동기에 대해 답변을 거부하며 더 자세한 내용은 공표하지 않겠다고 밝혀 그 배경에 의혹이 일고 있다.

지난 수요일 저녁 평소처럼 좌판대에서 과일, 야채, 잼 등 농작물을 파는 일을 하던 데릴라 밀러(7)와 파니 밀러(12)양이 캐나다 국경 근처인 오스위개치에서 사라져 대규모 수색 작업이 촉발됐다. 두 자매는 그 이튿날 밤 그들의 집으로부터 24km 떨어진 어느 집 앞에 무사히 다시 나타났다.

자매 수색 작업은 사진이 없는 관계로 어려움을 겪었다. 자매가 속한 아미시 종교공동체는 현대 기술문명을 완강히 거부하며 미국식 영어와도 다른 펜실베이니아 더치라는 독특한 독일계 방언으로 말한다. 찍어둔 사진이 없어서 가족은 화가를 동원해 그린 큰 딸의 스케치를 수색 작업에 활용했었다.

이 지역 상원의원 패트리샤 리치는 아미시 공동체가 이 사건으로 충격을 받아 좌판을 걷어치우고 있는 사람들도 있다고 말했다.

아미시 종파는 주로 미국의 펜실베이니아주, 오하이오주, 인디애나주 등에서 모여 생활하며 현대 기술문명과의 융화를 거부하며 보수적인 프로테스탄트의 한 종파로 알려져 있다. 병역과 의무교육을 기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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