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른장마로 강수량 적어 영향 받은 듯

올 여름 유통업계의 제습기 판매가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더운 날씨로 에어컨·선풍기 매출이 상대적으로 호조를 보였다. 이같은 제습기의 판매 저조는 올 마른장마 때문으로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7월 전국 평균 강수량은 152.7㎜로 평년(289.7㎜)의 53%에 불과했다.
1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이 최근 한 달간 제습기 판매량을 조사한 결과 전년 동기대비 15% 감소했으나 선풍기 매출은 3% 증가했다.
현대백화점도 지난달 1일부터 이달 13일까지 제습기 매출을 조사한 결과 전년 동기대비 38% 감소했다고 밝혔다.
대형마트의 경우 백화점 업계와 정반대의 양상을 보였는데 이마트는 이달 들어 13일까지 제습기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215% 신장했다고 밝혔다.
반면 선풍기와 에어컨은 각각 -53.8%, -80.1%의 매출 신장률을 기록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여름시즌 대표 상품으로 자리잡은 제습기의 경우 5월만 해도 잘 팔렸으나, 마른 장마 여파로 6·7월 두 달간 마이너스 신장률을 기록했다”며 “제습기 매출을 끌어올리기 위해 각종 할인 및 프로모션을 진행했고, 그 결과 매출이 수직상승하면서 회복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시사포커스 / 이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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