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5·24 제재 등 해제 되면 北 전향적으로 나올 것”
박지원 “5·24 제재 등 해제 되면 北 전향적으로 나올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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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정부, 대북관계 관련 진정성 느껴…고위급 회담, 을지훈련 지나면 신호 보낼 듯”
▲ 새정치민주연합 박지원 의원은 18일 북측이 박근혜 정부의 대북관계에 대한 진정성을 느끼고 있으며 이명박 정부와는 다르게 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사진 / 홍금표 기자

전날(17일) 개성공단을 찾아 북측의 김양건 노동당 대남 비서 겸 통일전선부장을 만난 새정치민주연합 박지원 의원은 18일 “(북측이) 과거 이명박 정부와 달리 박근혜 정부는 대북관계를 (진전시키려) 해 보려고 한다는 진정성을 느끼고 있다”며 “두 정부를 달리 보고 있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이날 오전 CBS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전하면서 5·24 제재 등이 해제가 된다면 북측이 전향적으로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 의원은 북측이 준비한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5주기 추도 조화를 전달받으러 임동원 전 통일부 장관, 김홍업 전 의원과 함께 개성공단을 찾아 김양건 비서를 만났다.

이와 관련 “지난 14일 간접경로를 통해 초청을 받았다”며 간접 경로에 대해선 구체적인 답변을 피했다. 그는 “처음에는 가족 대표인 김홍업 전 의원과 김대중평화센터 실무자를 보내겠다고 하니 김양건 비서가 나오기에 임동원 전 장관과 박지원 의원이 와줬으면 좋다고 해서 편하게 무슨 말을 하고 싶어서 그런 것 아닌가 해서 통일부에 연락했더니 적극 협력해줘서 다녀왔다”고 배경을 전했다.

박 의원은 “어떤 대남정책에 대한 푸념도 하면서 편한 자세로 여러 얘기를 했다”며 “북측에서는 대화의 모멘텀을 만들려고 하는 것을 느꼈다”고 밝혔다.

그는 “(이 자리에서) 5·24 경제제재 조치나 금강산 관광재개 등을 결단해 주면 자기들(북측)도 좋은 방향으로 갈 수 있다는 것을 암시했다”며 “박근혜 정부를 향해 어떤 결단을 해 주면 하겠다 하는 좋은 청신호로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또한 “(김 비서에게) 만나서 대화를 하고 쉬운 것부터 풀어나라고 얘기를 하고 강하게 대시를 했다”고 덧붙였다.

박 의원은 우리 정부가 북측에 고위급 회담 제안을 했지만 북측이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는 것에 대해 “을지연습 기간이 끝나는 때 어떤 긍정적 신호가 오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우리 정부에서 조금 더 확실한, 실천할 수 있는 제안을 해달라는 요구가 아닌가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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