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과 일본의 경제 규모 및 글로벌 기업 경쟁력 격차가 4배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전국경제인연합회에 따르면 국교 정상화 이후 한일 간 경제격차가 꾸준히 줄어들고는 있으나, 경제규모나 기업 간의 주요 지표에서 아직 일본과 약 4배가량의 격차가 있고, R&D 지표도 차이가 크게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우리나라 반도체 생산액이 일본을 제치고 세계 2위에 올랐으며 대일무역수지 적자의 주범인 부품·소재 분야의 대일의존도도 많이 줄어들었고, 제조업 전체 세계시장점유율은 한국이 일본을 빠르게 따라잡고 있는 추세로 나타났다.
전자분야에서는 삼성전자가 동 분야 일본 1위 기업인 파나소닉에 비해 영업이익률은 4배가 넘고, 자동차분야에서도 현대자동차가 도요타 자동차에 비해 영업이익률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한일 양국 글로벌 기업들의 경쟁력을 비교해 보면 양국 간에 3~4배 정도의 격차가 나는 것으로 집계됐다.
기업들의 글로벌 경쟁력을 나타내는 세계수출시장점유율 1위 품목 수는 한국이 64개인데 비해 일본은 231개였다.
중국의 부상에 따라 양국 모두 점유율 1위 품목 수는 감소하고 있으나 한일 양국 간 격차는 몇 년째 줄어들고 있지 않고 있으며 포춘 500대 기업에 포함되는 양국 기업의 수도 일본이 57개인데 반해 한국은 17개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경련 엄치성 상무는 “최근 일본 기업들이 다시 글로벌 경쟁력을 회복하고 있으며 조선 등 주력산업에서도 우리를 추월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일본 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기업은 경쟁력 강화를 위해 노력하고, 정부도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기에 전념해야 한다”고 말했다. [시사포커스 / 이지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