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사위마다 묻어나는 예술의 혼
춤사위마다 묻어나는 예술의 혼
  • 이금연
  • 승인 2006.03.22 19:2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국춤의 백미, 정재만의 승무속으로
강남구 삼성동에 위치한 한국문화재보호재단의 민속극장 풍류에서는 지난17일, 전통춤의 절정을 맛본 관객들의 끊임없는 환호가 이어 졌다. 민속극장 풍류에서 3월부터 12월까지 매월 각기 다른 테마로 진행되는 금요 상설공연의 특별공연으로 마련 된 정재만(중요무형문화재 제27호 승무 보유자)의 공연은 극장을 꽉 채우고도 표를 구하기 위한 관객들로 긴 줄이 늘어섰다. 이날 관객들은 한국춤의 백미라 할 수 있는 승무, 절제미의 극치를 이룬 살풀이, 춤의 사군자중 난(蘭)에 비유되는 태평무까지 전통춤의 총체를 한 무대로 지켜보면서 정재만 선생의 이어지는 춤 사위 사위마다 혹은 숨을 멈추고 혹은 환호하면서 금요일 저녁을 전통춤의 감동으로 가득 메웠다. 정재만 선생은 “이렇게 많은 분들이 우리 춤에 대해 관심과 애정을 가져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이곳에 모인 관객분들이야말로 진정 우리 전통문화를 이끌어가는 주인공이다. 앞으로도 더욱 많은 분들이 재단과 함께 우리 전통문화의 멋과 흥취를 즐겼으면 한다”는 말로 성원과 환호에 답했다. 3월 새봄의 풍류의 세 번째를 장식할 프로그램은 안숙선(중요무형문화재 제23호 가야금산조 및 병창 보유자)선생의 공연으로 이미 전화로 좌석은 모두 예약이 된 상태다. 안숙선 선생은 가야금으로 관객들을 봄의 정취에 흠뻑 빠지게 할 준비를 하고 있다. 제자들이 봄노래 신민요 모음곡을 시작하고 안숙선 선생이 단가, 판소리를 가야금병창으로 보여주며 출연자 전원이 남도민요를 불러줄 예정이다. 대중들과 가장 친숙한 창과 가야금, 두 가지를 모두 겸비한 안숙선 선생의 공연은 3월, 매진행진을 계속하고 있는 금요상설공연 “새봄의 풍류”를 더욱 들뜨게 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