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선적 컨테이너 안에서 사망 사건 발생
영국 선적 컨테이너 안에서 사망 사건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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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밀입국 조직 개입 여부에 촉각’

17일(현지시간) <가디언>에 따르면 영국 틸버리항 하역 과정에서 선적 컨테이너에 숨어 밀입국을 시도하려던 35명이 적발됐고 이 중 한 명은 저체온증으로 사망했다.

에식스 경찰은 템즈강 어귀 틸버리 항에 정박한 영국해운회사 P&O 소속 노스트림호 안에 선적된 컨테이너 안에서 불법이민자로 추정되는 35명 중 사망자 1명이 발생하자 이를 살인 사건으로 보고 관련 수사를 시작했다.

이들 밀항자들(어른 28명, 어린이 7명)은 인도 펀자브주(州)에서 온 것으로 추정됐다. 이들은 발견 당시 탈수증과 저체온증으로 고통을 받고 있어 베이즐던, 화이트채플, 사우스엔드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 중 베이즐던 병원으로 옮겨졌던 어른 11명과 어린이 7명은 이상이 없어 퇴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 영국 틸버리항에 정박한 상선에 선적된 컨테이너 안에서 밀입국자로 추정되는 34명과 사망 시신 1구가 발견돼 영국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고 외신이 16일 보도했다. 사진은 컨테이너 생존자들의 모습. ⓒ SKYnews 화면 캡처

에식스 경찰서장 트레버 로우는 옵저버에 “우리는 주로 불법 이주자를 다룬다. 대형트럭을 이용한 밀입국자는 보통 얼마 되지 않는다. 이번 컨테이너를 통한 밀입국은 매우 이례적이다”고 밝혔다.

로우 서장은 이어 “살인 사건 수사를 시작한다. 이번 밀입국과 관련된 것이 범죄조직이든 누구든 그 뿌리를 수사할 것이다. 우리는 그들에게 법의 심판을 받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시신이 나온 컨테이너가 실렸던 상선 노스트림호는 64개의 컨테이너, 72개의 트레일러와 5대의 대형트럭과 5명의 운전사를 싣고 금요일 밤 10시에 제브뤼헤를 출발해서 토요일 오전에 틸버리항에 도착했다.

벨기에 경찰은 제브뤼헤항에서 컨테이너를 싣고 온 대형트럭은 폐쇄회로를 통해 확인했지만 이 차량의 이전 출발지는 알아내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으로 밀입국 조직망이 영국을 목표로 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는 가운데 경찰은 벨기에 경찰과 인터폴과 공조하는 한편, 생존자들을 조사해서 이들의 신원과 동기 및 사건과 연루된 이들을 밝혀낼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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