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퍼거슨市 부근 흑인 경찰 총격 사망 재발
美 퍼거슨市 부근 흑인 경찰 총격 사망 재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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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차분한 대응으로 물리적 충돌 없어
▲ 미국 NBC 뉴스가 자사 사이트에 공개한 돗슨 서장의 트위트. “경관들은 용의자에게 구두 명령을 내렸다. 경관들은 자신들의 안전이 염려돼 총을 발사했다. 용의자는 죽었다.”

현재 소요 사태가 격화되고 있는 미국 미주리주 퍼거슨시에서 불과 수 마일 떨어진 세인트 루이스 도시에서 19일(현지시각) 한 흑인 남성이 경찰 두 명이 쏜 총에 맞아 사망했다고 미국 주요 매체들이 전했다.

23세의 이 흑인 남성은 근처 편의점에서 에너지음료와 패스트리 패키지를 빼앗다가 강도가 들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맞닥뜨렸다. 경찰은 이 흑인이 칼을 휘두르며 저항하자 칼을 버리라고 여러 번 명령했다.

그래도 흑인 남성이 “지금 쏴, 바로 날 죽여”라고 소리치며 상당히 근접해오자 경찰관들이 총을 발사하게 됐다고 루이스세인트 경찰서장 샘 돗슨이 전했다.

돗슨 서장은 “경찰 손에 자살하려는 것 같았다”는 한 목격자의 말을 인용했다고 NBC 뉴스가 보도했다.

한편, 이 소식이 알려지자 적어도 100여 명이 현장에 집결했다. 어떤 이들은 이 현장에서 멀지 않은 퍼거슨시에서 비무장 10대 흑인 소년이 경찰 총격으로 사망한 데 항의 시위에서 반복되고 있는 “손들어, 쏘지 마!”라는 구호를 외쳤다.

사건 이후 몇 시간 동안 현장은 긴장된 분위기였으나 물리적 충돌은 일어나지 않았다. 경찰은 퍼거슨 소요 사태를 고려해서 인력 배치를 제한해 퍼거슨시 경찰이 강경 대응했던 모습과는 뚜렷한 대비가 됐다고 NBC 뉴스가 전했다.

“경찰이 고압적인 태도를 보이지 않으면 계속 평화시위가 될 것이다”고 세인트 루이스시의 다니엘 브라운 변호사는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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