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과 한중우호협회는 1998년부터 매년 한·중 양국의 신진 연주자들을 소개하는 ‘한·중 수교 기념 음악회’를 통해 민간 차원의 문화 교유에 앞장서고 있다. 이번 음악회에는 피아니스트이자 작곡가로 활동 중인 중국의 왕샤오한(王笑寒, Xiaohan Wang)의 무대가 펼쳐질 예정이다.
국제적으로도 인정받고 있는 왕샤오한은 베이징음악원 피아노과 교수로 재직 중이며, 1997년 17세의 나이로 뮌헨 ARD 국제음악콩쿠르 피아노 부문 3위 수상, 2001년 반 클라이번 국제 피아노 콩쿠르 파이널리스트에 오르기도 했다. 또한 세계 유수의 오케스트라와 협연 및 작곡 활동으로 국제 음악계에서 인정받고 있다.
이번 음악회에서는 2004년 본인이 작곡한 ‘피아노 회화’를 비롯해 헨델의 ‘샤콘느’, 슈만의 <어린이 정경>, 베토벤 후기 작품인 ‘피아노 소나타 제 32번’을 연주하는 등 수준 높은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그동안 한·중 수교 기념음악회에서는 중국인 피아니스트 헬렌 황, 쑹쓰헝을 비롯해 바이올리니스트 닝펑, 첼리스트 리웨이친 등이 연주했으며, 2007년과 2012년에는 각각 상하이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차이나 내셔널 심포니 오케스트라를 초청해 한국 관객들에게 소개하기도 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의 대중국 민간외교는 박삼구 회장의 맏형인 고(故) 박성용 명예회장이 1992년 한·중우호협회장을 맡은 이후 지속되고 있으며, 2005 형의 뒤를 박삼구 현 회장에 이르러 한·중 우호관계를 민간 교류 차원을 넘어선 준 외교적 단계로 격상시켰다는 평을 받고 있다.
또한 ‘전국 고등학생 중국어 말하기 대회’와 ‘중국 대학생 한국어 말하기 대회’를 개최하는 등 두 나라의 청소년 교류 사업을 확대한 바 있으며, 2009년부터는 한국 정부의 초청으로 방한하는 ‘중국 청년대표단 방한 초청사업’도 주관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시사포커스 / 전수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