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 국민의 소리를 듣겠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은 23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네티즌들과 '국민과의 인터넷 대화'를 갖고 사회 양극화 문제 및 여러 국정 현안에 관한 입장을 밝혔다. '양극화 함께 풀어갑시다'라는 주제로 오후 1시부터 네이트, 다음, 야후 ,엠파스, 파란 등 5개 포털 사이트가 동시생중계한 이번 대회에서 노 대통령은 사회 양극화에 대한 기본 입장과 해소 부분에 대해서 답을 했다. 또한 부동산 대책과 한미 자유무역협정, 스크린 쿼터, 총리인선 등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노 대통령은 양극화 해소를 위해 "세금을 올리면 상위 20%를 제외한 나머지 사람들은 손해를 덜 입을것"이라고 밝힌 뒤 "아직 세금을 올리겠다고 한게 아니고 한번 연구해보자는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또한 8.31 부동산 정책에 대해서는 "8.31 부동산 대책을 우습게 보지 말라"면서 "재건축으로 나타나는 초과이익을 다 환수하여 3단계 대책을 마련 중"이라고 밝힌 뒤 "아직 임기가 2년이나 남아 있으니 결과를 자신한다"고 한 뒤 "제대로 풀어 갈 수 없다면 임기내에 4단계, 5단계의 정책을 펴겠다"고 말했다.
이어서 "총리 인선의 기준은 여러 가지 가 있는데 어떤 방향인지에 대해 결정을 못했고, 때문에 말할 준비가 안돼 있다"며 총리 인선에 대해서는 즉답을 피했다.
관심을 끈 영화배우 이준기씨와의 스크린 쿼터 대화에서는 "한국영화가 스크린쿼터 없이 점유율 40~50%를 넘길 자신이 그렇게 없느냐"고 말문을 연 뒤 "영화계에서 스크린쿼터를 ‘미국에 대한 굴복’으로 보는 시각이 많은데, 자주국가로서 부끄럽지 않을 준비가 돼 있으니 걱정하지 말라”고 말했다
한편 한미 자유무역협정에 관해서는 협상조건이 안 맞아도 미국의 보복 조치는 없을 것이라며 "미국의 압력은 절대 없없다"며 "압력이 있었으면 내가 버텼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노 대통령은 "세상이 참 빠르게 변하고 있으니, 우리의 생각도 빠르게 변해야 한다"고 말한 뒤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자신감을 갖고 해보자"며 "책임있게 생각하고 말하고 행동하자"며 마무리 발언을 했다.
이날 '국민과의 인터넷 대화'에서는 패널들과 '10자 문답'도 화제가 되고 있다. 이 자리에서 선보인 10자 문답에서 노 대통령은 젊은 네티즌 버금가는 순발력을 보이기도 했다.
송지헌 아나운서의 사회로 진행된 이번 토론회에서는 '양극화, 함께 풀어갑시다'라는 주제 아래 이하, 실업/고용(일자리), 부동산, 세금/재정, 교육 등의 사안에 대해 패널들의 질문에 답하는 형식으로 이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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