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국을 향하여'
'천국을 향하여'
  • 남지연
  • 승인 2006.03.24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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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을 앞둔 48시간, 두 친구의 아름다운 용기
2006년 제48회 골든글로브상 외국어영화상 수상과 2006년 제56회 베를린영화제 최우수 유럽 작품상 수상에 빛나는 '천국을 향하여'가 4월 개봉을 앞두고 메인포스터를 공개했다. 공개된 포스터에서 가장 먼저 시선을 사로잡는 것은 배우들의 얼굴이 아닌 알 수 없는 뒷모습이다. 선명하게 펼쳐진 파란 하늘을 향해 검은색 양복을 입은 두 청년이 등을 돌리고 서 있는 모습에서 지금 그들이 겪고 있는 갈등과 갈구하는 희망이 그대로 전해져 온다. 또한 그들이 향하고 있는 투명하게 파란 하늘과 그 위를 흘러가는 새하얀 구름의 모습에서 느껴지는 평화로움은 마치 그들의 바램이 그대로 투영된 듯하다. 아름다운 색채와 더불어 영화의 진정성까지 고스란히 담고 있는 이번 포스터는 보는이들로 하여금 잔잔한 감동을 불러 일으키기에 충분하다. '천국을 향하여'는 이스라엘 점령 지하의 서안지구에 살던 평범한 두 명의 기계공이 자살폭탄 공격수로 자원하고 결국 텔-아바브에서 민간인에 대한 폭탄 공격을 감행하면서 최후를 맞는다는 내용으로, 두 청년 ‘자이드’와 ‘할레드’의 일상에서 출발해 결국 그들이 폭탄테러를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을 통해 폭력과 테러의 무모성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영화는 항상 또 다른 면을 보여주어야 한다 ’고 말하는 감독을 통해서 이러한 테러와 폭력을 통한 인권유린으로 반복되는 보복들이 과연 어떤 의미로 사람들에게 다가오는가를 보여주는 영화 '천국을 향하여'는 4월 중순, 유레카픽쳐스 수입/배급으로 개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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