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대표酒黨 김무성 “술은 반주만 하자”
새누리 대표酒黨 김무성 “술은 반주만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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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찬회서 당 혁신 실천 방안으로 기득권·특권의식 포기 등 제시
▲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22일 당 소속 의원들에게 금주 또는 절주를 할 것을 제안했다. 당 혁신을 위해 작은 실천부터 하자는 것이다. 사진 / 홍금표 기자

새누리당 현역 국회의원 가운데 대표적인 주당(酒黨) 김무성 대표. 김 대표가 22일 당 소속 의원 전원에 금주 또는 절주령을 내렸다. 당 혁신을 위한 작은 실천 가운데 하나의 방안으로 이 같은 제안을 한 것이다.

김 대표는 이날 충남 천안 우정공무원교육원에서 열린 국회의원 연찬회에서 “국민들은 우리에게 혁신을 요구하고 있다”며 “혁신은 실천이 핵심이다. 전당대회 때 저는 국민과 당원들께 저부터 혁신하겠다고 약속했다. 국회의원이 그동안 행사하던 기득권과 특권의식을 스스로 포기하는 작은 실천을 지금 바로 시작하자”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어 “우선 그동안 우리 정치권이 과도한 음주문화 때문에 많은 문제를 야기해 왔다”면서 “과도한 음주문화는 수준 높은 토론문화를 없애고, 공부할 시간을 없애고, 체력을 약하게 해 정신을 흐리게 했다”고 지적했다.

김 대표는 또 “바로 제가 술을 제일 많이 먹는 사람 중 한 사람이었다. 그래서 저는 절주를 한지 석달이 됐다. 체중은 6kg이 빠졌다”면서 “최고위원회에서 이번 연찬회 금주를 결정했다. 여러분, 앞으로 술은 반주만 하고 술집에 절대 가지 맙시다”라고 당부했다.

이는 대부분의 부적절한 언행이 술자리에서 비롯됐기 때문에 이를 근절하기 위해선 금주가 필요하다는 얘기로 해석된다. 김 대표 역시 지난해 8월 국회의원 연찬회 당시 과음을 했고 이 과정에서 성희롱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김 대표는 또 “고비용 정치구조를 바꿔야 한다”며 법인카드 사용내역 공개, 당 대표 명의 화환·조화 줄이기 등을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국민의 세금으로 우리 당에 지원되는 국고보조금 아껴 쓰겠다. 저에게 주신 법인카드 내역을 전부 공개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제가 지금까지 썼던 법인카드 내역을 보니 보궐선거 때 다니면서 쓴 건데 롯데리아가 제일 많다”며 “원당 감자탕, 수원 곰탕 이런 것들이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비행기는 이코노미석으로 타겠다". 차량도 에쿠스에서 오늘 카니발로 바꿨다. 국민들 보시기에 눈꼴 사나운 모습을 발견해서 시정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그간 당에서 나온 혁신안만 제대로 실천했어도 세계 최고의 선진정치가 됐을 것”이라면서 “말만 하고 실천하지 않는 큰 거짓말이 아닌 작은 실천에 방점을 두고 새누리당의 혁신이 시작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새누리당은 이날부터 23일까지 1박2일 동안 당의 혁신 방안, 민생경제 회복 등을 주제로 연찬회를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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