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석촌동 싱크홀, 서울시 부주의-무성의”
김무성 “석촌동 싱크홀, 서울시 부주의-무성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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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에 “부실하게 시작된 고속철도 주변도 전반적 조사” 주문
▲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석촌동 싱크홀 발생 현장을 찾아 서울시 관계자들의 부주의와 무성의 때문이라며 비판했다. 사진 / 뉴시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서울 송파구 석촌동 지하차도 ‘싱크홀’ 문제와 관련해 “서울시의 땅속 재난 관리 시스템의 총제적 부재도 이번에 판명됐다”며 서울시 책임론을 강하게 제기했다.

김무성 대표는 22일 오전, 석촌동 싱크홀 발생현장을 직접 방문해 유관기관 관계자들로부터 동공 발생에 대한 현황 및 조치사항 등에 대해 브리핑을 받고 이 같이 지적했다.

김 대표는 이 자리에서 “석촌 싱크홀의 경우는 결국 지하철 9호선 공사가 원인으로 추정되고 있는 것 같다. 공사하는 회사는 억울하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는 모양”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김 대표는 그러면서 “처음 발생했을 때 서울시에서 160톤의 토사를 쏟아 붓고 그 위에 아스팔트공사를 했는데, 이틀 후에 바로 지반침하가 발생했다”며 “처음 지반 침하 사고가 생겼을 때 토목학회와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아주 잘 알고 있는 싱크홀을 의심하지 않은 서울시 토목 관계자들의 부주의, 무성의, 또는 실력 없음이 아마 드러난 것 같다”고 비판했다.

이어, “언론의 지적을 받고 원인을 규명하는 중 하부동공이 우연히 발견되고, 주변에 80m 길이의 동공이 있었고, 다른 5개의 동공이 또 발견되었다”며 “이것을 서울시에서 까맣게 몰랐다는 데 대해 잘못이라는 지적을 엄중히 한다”고 강조했다.

또, 김 대표는 “98년도에 이 분야의 전문가인 이수곤 교수에 의해 서울시 지반정보관리시스템 연구용역이 발표되어 서울전역의 땅 속 지질 상태를 파악해 토목 지질 공학도를 만들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용역보고서가 사장되었고 전혀 활용되지 못했다는 것도 지적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복구도 중요하지만, 원인을 밝히는 게 더 중요하다”며 “앞으로 대도시마다 땅속의 지반 재난재해통합관리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우선 서울시에서 토목 지질 공학도를 구축해야 하고 그 위에 상하수도, 전력구 등을 설치하는 등 모든 자료들을 집약시키는 싱크홀을 대비하는 근본 원인 준비부터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 대표는 이 자리에서 국토부 관계자들을 향해 “서울시에서 발견된 싱크홀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전역에 이런 가능성이 있는 곳에 대한 조사를 해달라”면서 “특히 고속철도 처음 시작할 때 굉장히 부실하게 시작했으니 고속철도 주변에 대한 전반적 조사를 하는 게 좋겠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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