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 , 총리 인선 고심 거듭…오늘 오후 발표
盧 , 총리 인선 고심 거듭…오늘 오후 발표
  • 김부삼
  • 승인 2006.03.24 12: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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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여성의원 18명 "당적 포기해서라도…" 집단결의
노무현 대통령이 이해찬 전 총리 후임자를 오늘(24일) 오후 지명할 예정이다. 그러나 아직 노 대통령은 열린우리당 한명숙 의원과 김병준 청와대 정책실장 사이에 누구를 지명할 것인지 최종 결심은 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만수 청와대 대변인은 "오늘 오전에 노 대통령이 총리 인선과 관련해 비서실장을 포함한 몇몇 수석을 불러 최종적인 의견을 들었다"며 "노 대통령은 아무런 의견 개진도 하지 않고 참모진의 의견만 들었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노 대통령은 현재도 검토와 고심을 거듭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오늘 중에는 후임 총리를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후임 총리는 오늘 오후 이병완 청와대 비서실장이 발표할 계획이다. 한편 열린 우리당의 여성 의원들 18명은 한명숙 의원을 첫 여성 총리로 기용해줄 것을 노 대통령에게 촉구했다. 우리당 여성 의원들이 '한명숙 총리 만들기'에 팔을 걷었다. 한 의원의 당적 포기를 감수하더라도 반드시 사상 첫 여성총리를 탄생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한나라당 일부 여성 의원도 '한명숙 총리론'을 거들었다. 우리당 소속 여성의원 18명의 모임인 '여성의원 네트워크'는 23일 오후 긴급간담회를 열어 한명숙 의원의 총리 임명을 집단으로 청와대에 촉구했다. 모임의 회장인 이미경 의원은 "어제 정동영 의장과 3선의원 만찬에서 청와대가 한 의원 쪽으로 기울다가 다시 5대5로 돌아갔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김한길 원내대표에게 왜 그러냐고 물었더니 자기도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고 답답함을 토로했다. 이 의원은 또 김병준 정책실장 쪽으로 선호도가 바뀐 한나라당의 태도변화에 대해 "한 의원이 총리에 임명되고 강금실 전 장관이 서울시장에 출마하면 지방선거에 좋지 않다는 판단이 작용했다"며 "여성 총리가 탄생하면 박근혜 프리미엄이 반감된다고 계산한 것 같다"고 공격했다. 유승희 의원은 "한 의원이 자질과 능력에서 부족함이 없고, 환경부와 여성부 장관직을 잘 수행한 경험, 훌륭한 의정활동 등에 비추어 국무총리 업무수행에 부족함이 없다"며 "우리 정치사상 첫 여성총리로 임명되기를 간곡히 바라는 뜻을 모았다"고 전했다. 유 의원은 특히 한나라당이 한 의원에게 요구하는 '당적 포기'와 관련해 "요구 자체는 적절하지 않지만 (총리가 되기 위해) 필요하다면 당적 포기도 양보할 수 있다는 데에 의견을 함께 했다"고 말했다. 그는 "여성의원들의 이런 뜻을 정동영 의장과 이병완 비서실장에게 이미 전달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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