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네오 나치즘을 표방하는 테러집단인 ‘지하나치당(NSU)’의 연쇄 살인에 대한 독일 경찰의 수사는 “완전한 실패였다”고 결론내린 독일 주 의회위원회의 보고서가 19일 공개됐다고 로이터 통신이 21일 보도했다.
“잘못된 결정들이 쌓이고 단호하게 행동하지 못하고 기본 표준들을 무시했던 결과, 계획된 사보타주의 의혹과 고의로 용의자 검거를 하지 않은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정당화시켰다”고 보고서는 평가했다.
또한 보고서는 경찰은 “끈질기게 정보 수집을 하지 못했고”, “호전적 극우의 폭력강도 증가를 과소평가했다”고 비판했다.
보고서는 이어 연방 사법경찰은 두 명의 지하나치당원의 목격에 대해 진지하게 추가 조사를 실시하지 않았고 1998년 용의자의 차고에서 폭탄을 발견한 이후에도 그를 체포하지 못했다고 기록하고 있다.
보고서는 끝으로 피해자들에 대해 수사 과정에서 “불신을 품고 인종적 의혹을 가졌다”는 점에 용서를 구했다.
지하나치당은 2000년에서 2007년까지 8명의 터키인, 1명의 그리스인과 1명의 여성경찰을 살해했다. 경찰은 애초 이들 총격 사건들이 한 조직에 의해 저질렀다는 것을 파악하지 못했다.
헤세 주 기독민주당 지도자 홀거 벨리노는 극우 극단주의자들은 독일의 수치라고 말했다. “우리는 이런 범죄를 혐오하며 재발 방지 차원에서 모든 수단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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