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의 호소 “딸 잃은 유민 아빠 이렇게 보낼 수 없다”
눈물의 호소 “딸 잃은 유민 아빠 이렇게 보낼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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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소속 여성당원들 “朴대통령, 어머니 마음으로 유민아빠 즉각 만나 달라”
▲ 유민 아빠 김영오 씨가 42일째 죽기를 각오하고 단식농성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야당 소속 여성 당원들은 박근혜 대통령이 김영오 씨와의 면담을 수용해줄 것을 강력히 촉구하고 나섰다. 사진 / 뉴시스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여성 당원들이 24일, 박근혜 대통령을 향해 “어머니의 마음으로 유민 아빠를 만나달라”며 간곡히 호소하고 나섰다. 이날로 단식 42일째를 맞은 ‘유민 아빠’ 김영오 씨의 건강 상태가 점점 더 심각한 상황이 되자, 호소문을 발표하고 나선 것이다.

이들은 이날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며, 이에 앞서 배포한 공개 호소문을 통해 “딸 잃은 아빠를 이렇게 보낼 수는 없다”고 애타는 심정을 전했다.

이들은 호소문을 통해 “큰 딸을 잃은 유민아빠가 단식 40일째 급기야 병원에 실려 갔다”며 “병원에서조차 단식을 멈추지 않는 유민아빠는 오늘 단식 42일째를 맞고 있다. 그는 ‘세월호 특별법 제정 없이 단식을 멈추면 유민이를 볼 낯이 서지 않는다. 살아도 산 것이 아니다’라며 미음조차 거부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국민들은 행여나 유민아빠가 잘못될까봐 노심초사 애타고 있다”며 “딸 잃은 아빠를 이렇게 보낼 수는 없다. 온 국민이 304명의 생명이 꺼지는 것을 생방송으로 지켜보아야만 했다. 다시 그런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유민아빠의 주장은 단 하나, 그의 딸이 왜 죽게 되었는가를 밝혀달라는 것”이라며 “이는 또한 대한민국 모든 부모의 마음이다. 억울한 죽음의 원인을 밝히는 것은 정치권의 의무이기도 하고, 대통령의 의무”라고 말했다.

이들은 “생명과 죽음의 경계에서 마지막 혼신을 다하고 있는 유민아빠를 이제는 살려야 한다”면서 “생명이라는 대명제 앞에 여야가 있을 수 없고, 당리당략이 있을 수 없다. 일단 유민아빠를 살리는 것이 정치이고, 죽음의 문턱에 선 국민을 살리는 것이 대통령이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거듭, 박 대통령을 향해 “결단코 딸을 잃은 유민아빠를 이대로 보낼 수는 없다”며 “어머니의 마음으로 유민아빠를 즉각 만나 달라. 잦아드는 그의 심장의 소리를 듣고, 그의 작은 소망을 이제는 들어달라.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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