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 사장은 CIGRE 기간 중 알제리 전력청의 타하르 와렛 송변전 총괄, 글로벌 선진업체인 프랑스 알스톰사의 프레드릭 사롱 아시아지역 총괄 사장, CIGRE 클라우스 회장 등 글로벌 전력업체의 고위 인사들과 만나 제품 및 솔루션의 글로벌 경쟁력에 대해 설명하고 새로운 사업기회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조 사장은 이 자리에서 “효성은 전력사업과 사물인터넷에서 모두 글로벌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으며, 두 부문의 융합을 통해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글로벌 전력망(Grid)의 신뢰성을 높이고 있다”며 “앞으로 빅데이터를 활용한 글로벌 송배전 분야의 토털 에너지 솔루션 공급업체로 세계시장을 선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와렛 알제리 전력청 송변전 총괄과는 알제리 시장에서의 전력사업 확대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했다. 효성은 400kW급 초고압 발전소 건설 프로젝트 수주 등 올해 들어 알제리에서 잇따라 대규모 수주를 하고 있는 상황이다. 와렛 총괄은 전력사업 외 다른 사업부문도 알제리 시장에 적극 진출해 줄 것을 요청했으며, 조 사장은 와렛 총괄에게 오는 10월 효성의 창원공장을 방문해 줄 것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이번 CIGRE에서 ESS(에너지 저장장치)·스태콤(송배전 시 안전성을 높여주는 설비) 적용사례 등 효성의 기술관련 학술 논문 4개가 동시 발표되는 등 효성의 기술경쟁력도 학술적으로 주목 받았다.
CIGRE는 2년마다 열리는 전력시스템 관련 컨퍼런스로 세계 전력분야의 학자들이 중심이 되는 다른 학술회의와 달리 각국의 전력청 관계자와 글로벌 전력기기 업체, 정유 및 가스업체, 관련 연구기관 등 총 250여 개 업체, 8000여 명이 참석하는 세계 최대 학술대회 겸 전시회다.
업계 관계자들의 참여도가 높아 발표되는 논문의 심사과정도 매우 까다롭기 때문에 논문을 발표한 업체는 세계적인 기술력을 확보한 것으로 인정받는다.
효성은 이번 학술회의에서 ▲국내 최초로 상용화한 ESS 적용 사례 ▲초고압변압기 부분방전 진단시스템 적용 및 운영사례 ▲국내에서는 효성이 유일하게 개발 및 생산하고 있는 스태콤 상용화 사례 ▲대규모 카타르 변전소 네트워크 설치 및 운영 현황 등 논문 4면을 발표했다.
또한 효성은 전시부스를 설치, 스태콤, ESS, HVDC(초고압 직류송전시스템), 예방진단시스템 등 에너지 효율성과 신뢰성을 높여주는 첨단 전력 공급 솔루션과 함께 기존의 변압기, 차단기 등 핵심전력기기를 기반으로 변전소를 최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시스템을 선보이고 있다.
효성 부스를 둘러본 라빈드라 인도전력청 회장은 “효성은 기존의 변압기, 차단기 등 하드웨어뿐만 아니라 스태콤, HVDC, ESS 등 IT를 접목한 전력기기를 기반으로 한 토털 전력솔루션 공급이 가능한 업체로 성장하고 있어 놀랍다”며 “글로벌 선진 업체들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조 사장도 히타치, ABB, 지멘스, 슈나이더, 도시바, 미츠비시중공업, 알스톰 등 관련 업체들의 부스를 방문해 빅데이터를 활용한 전력 시스템 분야에 큰 관심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시사포커스 / 전수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