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미국인이 시리아에서 극단주의 무장정파 ‘이슬람국가’ 편에서 싸우다가 지난 주말에 죽임을 당했다고 26일(현지시각) 미국 관리가 밝혔다.
“우리는 시리아에 미국 시민 더글라스 맥아더 매케인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고 사망을 확인할 수 있다”고 미국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캐이틀린 헤이든 대변인이 발표했다고 27일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삼촌 켄 매케인 씨는 CNN에 매케인(33)이 몇 해 전 기독교에서 이슬람교로 개종했고 지하드의 전사로 싸우기 위해 터키를 경유해 시리아로 들어갔다고 말했다.
‘이슬람국가’ 지하디스트 유럽·미국인 수백 명 추산
사망한 매케인은 에릭 홀더 법무장관이 지난 7월에 인용 발표한 미국 정보기관 추산에 따르면 이슬람 무장세력에 대한 지지자 약 7천 명에 포함되는 미국인 수십 명 중의 한 명일 수 있다고 로이터통신은 보도했다. 이 중에는 유럽인 수백 명이 포함된다고 워싱턴포스트가 전했다.
로드 아일랜드 민주당 의원이자 상원군사위원회 회원인 존 리드 상원위원은 26일 CNN과 인터뷰에서 매케인은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이슬람 무장정파 편에서 싸우는 “미국인 수십 명” 중 한 명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이어 유럽·미국인들이 이슬람 급진주의에 경도됐다가 다시 본국으로 돌아올 때 자국 여권이 있어 쉽게 입국 가능하다고 말했다.
오바마, 외국인 지하디스트 귀국 대책 회의 예정
오마바 대통령은 다음 달 유엔총회에서 중동 이슬람 급진주의자 편에 가담해 싸우다 본국으로 돌아오는 전사들이 큰 위협이 될 수 있다고 보고 대책 회의를 열 계획이다.
워싱턴포스트는 미국 하원 소속 국가안보 반테러리즘 소위원회 피터 킹 공화당 의원이 지난 달 국회 청문회에서 적어도 100명의 미국인들이 알 누스라 전선과 ‘이슬람국가’와 같은 극단주의 집단에 가담하기 위해 시리아에 갔다 온 적이 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킹 의원은 이 자리에서 적어도 미국인 한 명이 시리아 알레포에 있는 알 누스라 전선이 운영하는 훈련 캠프에서 두 달 동안 훈련을 받은 뒤 자살 폭탄 테러로 사망했다고 말했다. 플로리다에서 성장한 모너 모하마드 아부살라(22)는 2013년 후반에 시리아로 건너가 2014년 5월 25일 자폭 테러로 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