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LG전자, ‘스마트 워치’ 한 판 승부
삼성전자·LG전자, ‘스마트 워치’ 한 판 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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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제품 선보이며 글로벌 시장 공략 박차

▲ 삼성전자와 LG전자는 28일 웨어러블 스마트 워치 신제품을 공개했다. 삼성전자의 ‘삼성 기어S(Samsung Gear S)’(왼쪽)와 LG전자의 ‘LG G워치R(LG G Watch R)’. ⓒ삼성전자·LG전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스마트 워치’ 같은 날 스마트 워치 신제품을 출시하며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삼성전자는 9월 3일 독일 베를린에서 개최하는 ‘삼성 언팩(Samsung Unpacked)’ 행사에 앞서 전략 스마트 웨어러블 기기 ‘삼성 기어S(Samsung Gear S)’를 28일 전격 공개했다.

삼성 기어S는 지난해 ‘갤럭시 기어’를 통해 웨어러블(wearable) 시장의 포문을 연 삼성전자가 6번째로 선보이는 손목형 웨어러블 제품이다.

이번에 공개한 삼성 기어S는 스마트폰과 연동해서 쓸 뿐 아니라 스마트폰이 주변에 없을 때도 3G 이동통신, 와이파이 등의 통신 기능을 사용할 수 있는 스마트 웨어러블 기기다.

사용자는 스마트폰이 근거리에 있지 않더라도 삼성 기어S를 통해 스마트폰으로 수신되는 메시지, SNS, 이메일, 부재중 전화 등 최근 소식과 일정, 알람 등의 주요 애플리케이션 알림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삼성 기어S의 내장 키보드와 음성인식 기능인 ‘S 보이스’를 통해 문자 입력이 가능해 삼성 기어S에서 받은 메시지에 답장을 보낼 수 있으며, 직접 전화를 걸거나 받을 수도 있다.

최적화된 UI, 교체형 스트랩으로 사용성, 착용감, 심미성을 최대화한 삼성 기어S는 2.0형 커브드 슈퍼아몰레드(Curved Super AMO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해 편안한 착용감을 제공하는 동시에 손목 위에서 더욱 많은 정보를 확인할 수 있게 한다.

2.0형의 대화면에서 받은 메시지와 보낸 메시지를 한번에 보여주는 ‘대화형 보기’를 지원하며, 삼성 기어S에 최적화된 글자체를 탑재해 화면에 표시할 수 있는 글자 수가 늘어난다.

삼성 기어S의 스트랩은 시계줄 형태의 기본 스트랩과 팔찌 형태의 두 가지 다자인으로 출시돼 패션 아이템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삼성 기어S를 블루블랙과 화이트 색상으로 출시하며, 블루, 레드, 모카 그레이 색상의 스트랩을 별도 판매하는 것을 비롯해 향후 여러 파트너사들과 협업해 새로운 디자인과 재질의 스트랩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삼성 기어S는 다양한 글로벌 파트너사들과 협력해 웨어러블 기기만의 독특한 사용 경험을 제공하는 애플리케이션을 강화했다. 지도 서비스업체 ‘히어’와 협력해 도보용 내비게이션을 제공하고, 파이낸셜타임즈, 스프리츠와 함께 뉴스 서비스도 제공한다.

삼성전자의 독자적인 피트니스 애플리케이션인 ‘S헬스(S Health)’는 GPS와 기압센서를 활용해 더욱 정확한 운동 관리를 제공하며, 운동 중 심박 수, 속도, 이동 경로를 그래프와 지도를 통해 더욱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스포츠 브랜드 나이키와 협력해 웨어러블 기기만으로 피트니스 관리가 가능한 애플리케이션을 최초로 선보여 SNS와 연동해 친구들끼리 운동량을 비교할 수 있고, 운동 중에도 지도 확인, 음악 재생이 가능하다.

이 밖에도 페이스북, 온라인 쇼핑 서비스 페이팔 등과 협력해 웨어러블 기기의 활용성을 더욱 확장할 예정이다.

삼성전자 IM부문 신종균 대표는 “삼성전자는 스마트 웨어러블 시장에서 다양한 제품과 기술을 소개하며 지속적인 혁신을 선보여 왔다”며 “삼성 기어S는 새로운 모바일 사용 문화를 열어가는 제품으로 사용자들의 소통 환경을 더욱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삼성 기어S와 블루투스로 연동해 더욱 편리하게 통화하고 음악도 감상할 수 있는 목걸이형 웨어러블 기기 ‘기어 서클(Gear Circle)’도 함께 공개했다.

기어 서클은 마그넷 센서가 장착된 목걸이 체결 부분을 분리하는 간단한 동작으로 전화를 받을 수 있는 직관적인 사용성을 제공하며, 기어 매니저를 통해 다양한 정보를 음성으로 안내 받을 수 있다.

삼성 기어S와 기어 서클은 내달 삼성 언팩 행사에서 글로벌 미디어와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공식적으로 선보이며, 10월부터 전 세계에서 순차적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같은 날 LG전자도 전략 스마트 워치 ‘LG G워치R(LG G Watch R)’을 전격 공개했다.

LG G워치R은 스마트 워치로는 세계 최초로 완벽한 원형의 플라스틱 OLED 디스플레이를 적용했고, 풀 서클(full circle) 디자인을 위해 제품 내부의 부품 설계도 최적화했다. 플라스틱 OLED는 가볍고 얇게 만드는 데 보다 적합하며, 가공성이 뛰어나 이미지 구현에 유리하다. 시야각이 넓어 색상이 선명하고, 야외 시인성도 높다.

고급 시계들이 주로 채택하는 메탈바디, 천연 가죽 소재의 스트랩 등도 감각적 디자인에 힘을 보탰다.

LG G워치R은 최고 수준의 하드웨어와 직관적이고 편리한 사용자 경험을 탑재했다. 1.2GHz 퀄컴 스냅드래곤 400 프로세서, 410mAh 대용량 배터리를 장착했다. 안드로이드 4.3 이상의 모든 스마트폰과 함께 사용할 수 있으며, 터치 기반의 직관적인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제공한다. 24시간 내내 화면이 꺼지지 않는 ‘올웨이즈 온(Always-On)’ 기능으로 언제든지 시간을 확인할 수 있다.

LG G워치R은 음식 인식 기반의 구글 나우(Google Now) 서비스도 제공한다. 사용자는 별도의 화면 조작 없이 음성만으로 필요한 정보를 검색하고, 메시지를 보내거나 일정 검색, 메일 관리 등과 같은 대화형 명령을 수행할 수 있다. 심박센서를 이용해 사용자의 건강관리를 도와준다. 부재중 전화, 메시지, 미팅 일정, 날씨 정보 등에 대한 알림 기능도 제공한다.

아날로그와 디지털을 결합한 다양한 스타일의 워치 페이스들이 이번 G워치 후속작에서 크게 보강됐다.

IP67 인증을 획득한 LG G워치R은 조금의 먼지도 통과되지 않는 방진(6등급) 기능과 최고 1미터 수심에서 30분까지 견딜 수 있는 방수(7등급) 기능을 갖췄다. 손을 씻을 때 시계를 벗을 필요가 없고, 이물질이 묻으면 물로 세척이 가능하다.

스트랩은 시계 표준 너비인 22mm 규격으로, 사용자가 자신의 스타일에 맞는 스트랩으로 교체할 수 있다.

LG전자는 내달 5일 독일 베를린에서 개막하는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14’에서 LG G워치R을 일반에 첫 공개할 예정이다. 제품 출시는 4분기 초로 예정돼 있다.

LG전자 MC사업본부장 박종석 사장은 “모던한 느낌의 G워치에 클래식한 디자인의 G워치R을 선보였다”며 “감성 혁신 기반의 프리미엄 디자인의 스마트워치로 웨어러블 기기 선두주자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사포커스 / 전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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