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유엔대표부 서맨사 파워 대사는 지난 28일(현지시각)에 러시아 유엔대표부 비탈리 추르킨 대사에게 우크라이나 동부 사태에 대해 러시아가 새빨간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그는 “러시아는 진실을 뺀 모든 것을 말하려고 안보리 회의에 참석했다. 러시아가 조종하고 혼란스럽게 만들었다. 러시아는 명백한 거짓을 말했다”고 안보리 회의에서 목소리를 높였다.
미국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러시아가 계획적으로 우크라이나에 간섭하고 있고 이제 그 증거를 “세계가 똑똑히 보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우크라이나 페트로 포르셴코 대통령은 안보 회의을 열어 러시아 군대가 우크라이나 영토 안에 있다고 밝혔다. 또한 나토연합군도 1천명 이상의 러시아 전투 부대가 우크라이나 영토 안에 있다며 그 증거로 위성사진을 공개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과 동맹국들은 러시아에 경제 제재를 확대하는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으나 러시아의 군대 주둔에 대해 침략이라는 표현까지는 쓰지 않았다고 알 자지라가 29일 전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어 “나는 우리가 지난주에 목격했던 러시아 움직임이 지난 여러 달 동안 일어난 일의 연장선상에 있다고 본다”며 푸틴 대통령은 경제적 해결책을 찾을 기회를 무시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오바마 대통령은 러시아 주둔에 대해 군사적 대응은 배제했다. “나는 이 문제에 대해 군사적 해결책은 나올 가능성은 없다고 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러시아 비탈리 추르킨 대사는 미국의 비난을 반박하며 우크라이나 안에 있는 러시아인들은 모두 자원병이며 미국은 우크라이나 내정에 간섭하지 말라고 맞받아쳤다.
그는 이어 “미국의 지정학적 야망을 억제하라. 그러면 러시아의 이웃나라들과 많은 다른 나라들이 안도의 한숨을 쉴 것이다”고 말했다.
앞서 알렉산드르 자하르첸코 반군 지도자는 “러시아 군이 해변가에서 휴가를 보내는 대신 우리와 함께 자유를 위해 투쟁하고 있다”고 말했다.
나토 위기관리 니코 탁 센터장은 “러시아 군은 반군을 지원하고 그들과 함께 싸우고 있다”고 말했지만 러시아의 행동을 침략이 아닌 “급습”이라고 표현했다고 알 자지라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