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전자업종이 순고용 증가를 주도
전국경제인연합회(회장:강신호)의 “2006년 주요 기업의 고용동향 및 채용계획 조사”보고서에 의하면 올해 155개 주요 기업의 총 근로자 수는 지난해 보다 2.3%(12,805명)증가한 55만 3,000명에 이를 것이라고 전했다. 응답기업의 2005년 기준 총 근로자수는 685,441명으로 300대 기업 총 근로자수 933,541명의 73.0%를 차지하였다.
이번 조사에서는 수출기업 과 전기전자업종이 순고용 증가를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경련은 보고서에서 수출기업의 2006년말 추정 총근로자가 전년대비 2.7% 증가하여 내수기업 증가율(1.9%)을 상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산업별로 보면, 전기전자업종(4,372명)의 순고용 규모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고, 증가율은 건설이 5.8%로 가장 높았다.
조사 대상 기업들이 올해 계획하고 있는 신규 고용은 모두 44,978명이며 이 가운데 수출 기업의 신규고용이 30,066명(66.0%), 내수 기업이 14,912명(34.0%)을 각각 차지했다. 업종별로도 전기·전자업종의 신규 고용이 25,510명(56.7%)으로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고 이어 섬유(2906명), 자동차(2906명) 등의 순이었다.
한편, 올해 전반적인 고용상황을 묻는 질문에 기업들은 ‘지난해와 비슷하다’고 응답한 기업이 48.7%로 가장 많았으나, ‘다소 개선될 것’이라는 응답도 35.7%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였다. ‘불변’으로 답한 사유로는 원/달러 환율 상승과 고유가 지속, 원자재가격 상승 및 내수경기 회복 불확실 등이 이유로 거론되었으며, ‘개선’사유로는 수출?내수 등 경기호전 전망, 정부의 일자리 창출노력, 신성장동력 발굴, 기업의 투자증가, 신시장 개척노력 등이 이유로 거론되었다.
고용 증대를 위한 정부의 최우선 과제로 응답기업들은 ‘고용형태 다양화 및 고용의 경직성 완화를 48.0%로 꼽았으며, 기업의 최우선 과제로는 신성장 동력 발굴 및 신시장 개척 등 ‘진취적 기업가 정신 고취’가 72.3%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였다.
전경련은 보고서를 통해 고용증대를 위해 정부는 기업의 다양한 인력수요에 맞는 고용정책 수립 및 경직적 노동시장에 대한 유연성 확보에 주력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하였다. 특히, 기간제, 파견제 등 비정규직에 대한 고용 현실에 부합하는 법안이 마련되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하였다. 아울러 서비스 산업 등 고용창출효과가 큰 산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하고 기업도시 조성과 관련하여 이미 확정된 기업도시에 접근도로 등 인프라 조성을 지원하고 기업도시 참여기업에 대해 충분한 인센티브를 부여하여 기업참여를 유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주장하였다.
협력적 노사관계 정립을 위해 현재 정부가 입법추진 중인 노사관계선진화방안(로드맵)에 ‘노조 전임자 임금지급 금지’, ‘복수노조 교섭창구 단일화 방안 마련’ 등 경제계 의견이 충분히 반영되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하였다. 한편, 기업은 특화된 기술과 고부가가치 제품등을 바탕으로 한 블루오션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하였다.
전경련 관계자는 "기업의 다양한 인력수요에 맞는 고용정책 및 경직된 노동시장에 대한 유연성 확보에 주력해야 한다"며 "기업이 투자를 확대할 수 있도록 불필요한 규제는 과감히 폐지하고 서비스산업과 기업도시 육성 등 투자 환경 마련, 협력적 노사 관계 정립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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