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물고기 집단폐사 4대강 때문, 국가기관 첫 인정”
野 “물고기 집단폐사 4대강 때문, 국가기관 첫 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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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강 수계 물고기 폐사원인 ‘불명’ 주장 거짓으로 드러났다”
▲ 국립환경과학원이 지난 7월 낙동강 칠곡보 하류에서 발생한 강준치 집단폐사 원인에 대해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야당은 이를 두고 국가기관이 처음으로 4대강 공사 탓을 인정했다며 정부를 강하게 비판했다. ⓒ뉴시스

지난 7월, 낙동강 수계 칠곡보 하류에서 발생한 강준치 집단폐사 원인과 관련해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은 “수온과 ph상승, 용존산소 과포화 등 물리적 여건과 산란처 부재, 먹이경쟁, 산란 전후 스트레스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발표했다.

국립환경과학원은 28일 ‘낙동강 칠곡보 강준치 폐사 정밀조사결과 발표’를 통해 이 같은 사실을 밝히며 “어류의 생리-생태적 측면에서는 부적합한 서식-산란환경과 경쟁어종 증가로 인한 불리한 생존여건이 폐사에 영향을 줬다”고 덧붙여 발표했다.

이 같은 조사결과에 따라, 환경부는 “4대강 수계에 대한 수생태계 변화를 지속적으로 관찰하고, 어류의 생태여건을 면밀히 검토하여 어류서식에 적합한 환경으로 개선해 나가는 방안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국립환경과학원의 이 같은 발표에 새정치민주연합은 “낙동강 물고기 집단폐사, 4대강 공사 탓을 국가기관에서 첫 인정했다”며 “박근혜정부는 4대강 거짓말에 대해 국민 앞에 석고대죄하고 철저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재자연화 대책을 제시하라”고 촉구했다.

새정치민주연합 박수현 대변인은 29일 이와 관련한 브리핑에서 “수질악화, 녹조 창궐, 큰빗이끼벌레 번식이 4대강 사업과 관계없다던 박근혜정부의 공식입장이 국가연구기관에 의해 ‘거짓’으로 밝혀졌다”고 강조했다.

박 대변인은 거듭 “물고기 떼죽음이 4대강 사업의 직간접적인 영향 때문에 발생했다는 것을 정부 연구기관이 처음으로 공식 인정한 것”이라며 “현 정부가 민간 환경단체들의 조사 결과를 인정하지 않고, 4대강 수계의 물고기 폐사원인 ‘불명’이라고 주장한 것이 거짓이었음이 명명백백하게 밝혀졌다”고 비판했다.

또, “이로써 2012년 발생한 금강의 집단폐사 원인도 ‘불명’이 아니라, 4대강 공사가 원인임이 분명해졌다”며 “대규모 녹조와 큰빗이끼벌레라는 외래변종이 장악한 4대강을 살리는 길은 원래의 자연상태로 복원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 대변인은 “이제라도 정부는 더 이상 4대강 사업에 대해 국민을 속이지 말고 철저한 진상규명을 통해 책임자를 처벌하고 4대강을 살리는 길에 나설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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