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소속 일부 강경파 의원들이 유민아빠 김영오 씨와 문재인 의원을 대신해 릴레이 단식농성을 이어가기로 한 것과 관련해 새누리당은 “명분도 실리도 없는 어리석은 단식정치”라며 즉각적 국회 복귀를 촉구했다.
새누리당 이장우 원내대변인은 29일 현안브리핑을 통해 “국민 70% 이상이 새정치민주연합의 거리농성, 단식정치 등 시대착오적이고 국민 의식수준에 걸맞지 않는 구태의연한 세월호 해결 방식에 아주 부정적 인식을 나타냈다”며 “절반에 가까운 야당 지지층도 장외투쟁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조사결과도 나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각종 여론조사 결과가 130석 거대 제1야당의 형태에 대한 국민들의 실망이 얼마나 큰지 알 수 있다”며 “장외투쟁이란 것이 군사독재 시절 소수 야당의 투쟁 수단이지 130석 거대 야당이 선택할 것이 아니라는 것이고, 이런데도 새정치민주연합이 국민정서 기반에 이와 같은 반의회적 장외투쟁을 해야 하는지, ‘간헐적 단식’ 릴레이를 계속해야 하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 대변인은 이어, “임시국회를 단독 소집한 새정치민주연합이 국회를 등원하지 않고, 2번의 합의를 일방적으로 파기한 새정치민주연합이 장외투쟁하면서 큰소리치는 웃지 못 할 일들이야 말로 가가당착”이라고 일갈했다.
특히, 이 대변인은 새정치민주연합 내 중도성향 의원들이 장외투쟁 반대 입장을 밝히고 나선데 대해 “참으로 대한민국을 위해 다행스러운 일”이라며 “국회개혁, 정당개혁, 의회주의적인 합리적으로 사고하는 건강한 세력이 새정치민주연합에서 싹트고 있다는 것에 대해 응원하고 용기 있는 의원분들께 진심으로 박수를 보낸다”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강경파 득세하면 나라 망한다는 말. 일부가 야당 좌지우지 뜯어고쳐야. 민생법안 처리지연 의원 직무유기”(조경태 의원), “작년 100일 투쟁 효과 없고 명분 잃어. 시간이 지날수록 국민 지지 못 받아. 문재인 단식, 박영선에게 힘 못 모아”(김영환 의원), “국민이 싫어하는 장외투쟁 왜하나. 당 의원 중 절반 이상 반대하는 듯. 박영선, 강경파 떠 밀려 가고 있다”(황주홍 의원) 등의 지적들을 언급하며 “참으로 일리 있고 가슴에 와 닿는 옳은 말씀들”이라고 추켜세웠다.
이 대변인은 이에, “새정치민주연합은 세월호 참사를 정치적으로 이용할 것이 아니라면 친노 강경파의 ‘간헐적 단식 정치’를 당장 중지시키고, 속히 원내 정당 본연의 자세로 돌아와 새누리당과 함께 국민 대다수가 동의할 수 있는 세월호 특별법 제정과 민생법안, 예산안 심의에 함께 해줄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