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고먹는 국회의원이라고 들을 때마다 반박도 변명도 할 수 없어”

새누리당 이정현 최고위원은 1일 정치권을 향해 쓴소리를 날렸다. 정기국회 개원일인 이날 여야가 개회식 외에는 의사일정 합의를 이루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아주 옛말에 놀고먹는 대학생이란 말이 있었는데, 요즘 놀고먹는 국회의원이라고 들을 때마다 한 마디의 반박도 변명도 할 수 없다”며 국회가 변하지 않으면 국민의 청문회를 받는 날이 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 최고위원은 또 “(재보선을 통해) 국회 들어온지 한달인데 국회의원으로 반성문을 쓰고 싶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그는 “지역 행사에 참석할 때마다 (저에게) ‘국사에 바쁘신데도 불구하고 이 자리에 참석해주셨다’고 하는데 부끄럽고 가시방석같은 이야기”라고 했다.
이 최고위원은 이어 “우리는 국민의 머슴이 되겠다고 자청했는데 일하지 않고 세경을 받겠다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라면서 “국회의원이 공직자 청문회를 하듯이 1년에 한 번은 국민이 국회를 청문회하자는 요구를 하지 말라는 법 없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최소한 세비값을 하자면 어떤 다른 목적으로 다른 처신을 한다 해도 법안 심의의결과, 예산안 심의의결 두 가지는 충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최고위원은 “개인적으로는 12대 (국회의원) 비서로 시작했는데 19대 국회는 그때와 다른 모습이 아니고, 그때보다 후퇴된 면도 보여주고 있다”며 “변하지 않으면 국회가 청문회를 받는 시점이 오리라고 확신한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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