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일반인희생자 유가족들이 여야의 세월호 특별법 재합의안을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난 이후, 곳곳에서 쏟아지는 비판에 억울함을 호소하고 나섰다.
세월호 참사 일반인희생자 유가족 일동은 2일 오후 입장 자료를 내고 “일반인희생자 유가족이 수용한 세월호 참사 특별법은 여당인 새누리당과 야당인 새정치민주연합의 원내대표들께서 합의하고 재합의한 내용을 수용한다는 것”이라며 “여야 원내대표가 합의 및 재합의한 것이 어찌 정부안이냐”고 따져 물었다.
그러면서 이들은 “순수하게 유가족들만이 의논하고 결론 낸 것이 흑색선전에 의해 와전되고 국민들로부터 오해를 사게 하는 작금의 사태는 누굴 위한 행동들이냐”며 “일반인희생자 유가족은 대한변호사협회, 시민단체들의 조언이나 도움 없이 순수하게 유가족들이 작금의 상황에 대해 인지하고 더 이상 슬픔에 빠져 있을 수 없으며 특별법이 반드시 제정돼야 한다는 일념하에 수용의 뜻을 밝힌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일반인희생자 유가족의 뜻을 왜곡하는 어떠한 말과 인터뷰, 보도는 흑색선전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이들은 또, 세월호 특별법에 대해 “여당과 야당의 줄다리기와 단원고 학생측 유가족의 주장으로 허송세월을 보낸다면, 국회에 계류 중인 많은 법들처럼 휴지조각으로 변할 수 있다는 우려가 크다”며 “이에 안전한 대한민국을 지향함과 세월호 참사의 원인과 재발방지 등을 위해서는 반드시 특별법은 제정돼야 하는 것이다. 우리 유가족만을 위한 것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들은 “‘일반인희생자는 생계에 어려움이 있어 보배상을 염두에 두고 수용했다’, ‘여당 또는 정부안을 수용했다’, ‘일반인희생자 유가족은 학생측과 뜻을 달리한다’ 등 유가족 중 일부가 말 같지 않은 인터뷰로 일반인유가족의 뜻을 폄하하고 왜곡했다”며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을 이간질하고 있는 행태에 실망을 금치 못하며 언어도단이라 하겠다”고 날세워 비난했다.
이들은 “특별법 입법발의, 청원 등에 있어 일반인희생자 유가족의 뜻을 수렴 또는 귀 기울여 줬는지 묻고 싶다”며 “일반인희생자 유가족의 여야 재합의안 수용에 대해 흑색선전 및 폄하, 왜곡하지 말아주시길 간곡히 요청드린다”고 호소했다.
아울러, “저희가 유가족이 되고 싶어서 된 것이 아닌데, 국민들로부터 지탄까지 받는 지금의 상황은 가슴에 또 다른 한을 만들뿐”이라며 “이제 수습하고 치유하고 싶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