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국민적 비난 비등한 것 죄송…비난 달게 받겠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4일 자당 소속 송광호 의원의 체포동의안이 전날(3일) 본회의에서 부결된 것에 대해 고개를 숙이며 사과했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어저께 송 의원의 체포동의안이 부결됨으로써 국민적 비난이 비등하는 데에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그 비난을 달게 받겠다”고 말했다.
이 같은 발언을 한 김 대표는 이후 아무런 말도 하지 않고 침묵했다.
특히, 김 대표는 지난달 언론인 초청토론회를 통해 “불체포특권은 기득권을 내려놓는 차원에서 우리 스스로 법이 바뀌기 전이라도 실천하겠다”며 “방탄국회는 없다”고 말한 바 있어 말 바꾸기 논란도 일고 있다.
이완구 원내대표는 “송 의원은 검찰에 자진출석해서 수사 받았고 언제든 검찰소환에 따르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면서 “앞으로 송 의원은 성실하게 검찰 수사에 응하면서 사건 실체 규명에 적극협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앞서 전날 철도부품 업체로부터 거액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는 송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은 재석 223명, 가결 73명, 부결 118명, 기권 8명, 무효 24명으로 부결됐다. 이 때문에 방탄국회, 제식구 감싸기라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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