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이 인천아시안게임에 응원단 파견 계획을 철회한 것과 관련해 우리 국민 압도적 다수는 “정부가 비용 지원할 필요 없다”는 의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여론조사 결과 나타났다.
여론조사전문기관 <한국갤럽>이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북한 응원단 참가를 위해 우리 정부가 비용을 지원해야 하는지’에 대한 질문에 응답자 77%가 “그럴 필요 없다”는 의견이었다. “지원해야 한다”는 의견은 19%에 불과했다. 4%는 의견을 유보했다.
구체적으로 남성의 75%, 여성의 79%가 “지원할 필요 없다”는 의견이었고, 연령별로는 20대에서 “지원할 필요 없다”는 의견이 88%로 가장 높았다. 30대에서도 82%로 평균보다 높게 나타났으며, 40대에서는 66%로 전 연령대 중에 가장 낮게 나타났다. 50대와 60대는 각각 77%와 76%로 전체 평균 수준으로 “그럴 필요 없다”고 응답했다.
지역별로는 경기(84%) > 서울(78%) > 대전/세종/충청(77%) > 대구/경북(76%) > 부산/울산/경남(73%) > 광주/전라(65%) 등의 순으로 “그럴 필요 없다”는 의견이 높았다.
한편, 인천 아시안게임에 대한 관심도에서는 45%만 ‘관심 있다’고 답했다. ‘매우 관심 있다’는 16%, ‘어느 정도 관심 있다’는 29%였고, ‘관심이 별로 없다’는 37%, ‘전혀 없다’는 16%였다.
인천아시안게임에 대한 이 같이 저조한 관심도는 지난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 당시와 비교해 무려 20%p 이상 낮은 것이었다. 다만, 이번 조사는 아시안게임 개막 2주일을 넘게 앞둔 시점에 실시됐고 2002년 당시에는 개막을 4일 앞두고 실시됐었다는 점에서 차이는 있었다.
인천아시안게임이 ‘성공적으로 치러질 것으로 보는지’에 대한 질문에서는 18%가 ‘매우 성공적일 것’이라고 응답했고, ‘대체로 성공적일 것’ 45%로 조사됐다. 반면, 20%는 ‘그렇지 못할 것’이라고 응답했으며, 16%는 의견을 유보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지난 2~3일 이틀간 전국 성인남녀 685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표본오차는 95%신뢰수준에 ±3.7%포인트, 응답률은 14%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