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름’을 인정하라
‘다름’을 인정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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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성애(同姓愛)의 사전적 의미는 동성의 상대에게 감정적·사회적·성적인 이끌림을 느끼는 것을 말한다. 우리는 동성애를 이해할 수 있는가? 어떤 사람은 이해할 수도 혹은 이해 못할 수도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유교 사상과 기독교적 가치관이 깊숙이 자리 잡고 있어 다른 나라보다 동성애자 혐오와 공포, 거부감 등 동성애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이 크다.

시대가 변하면서 또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커밍아웃한 홍석천씨로 인해 동성애에 대한 편견이 많이 없어진 듯하다. 하지만 여전히 우리나라 내에서 ‘동성애’는 마치 죄와 동일시되고 있다.

미국 여론조사기관 갤럽은 지난해 123개국에서 동성애자에 우호적인 환경인지에 대한 설문조사를 15세 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지금 사는 도시나 지역이 동성애자가 살기에 좋은가 나쁜가’라는 설문 조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한국은 ‘좋다’는 응답의 비율이 18%, ‘나쁘다’는 응답은 57%로 69위에 그쳤다. 나머지 26%는 답변을 거절하거나 ‘모른다’고 답했다. 한국의 순위는 방글라데시보다 낮았고 앙골라, 콩고와 비슷했다.

아시아에서는 필리핀(22위)과 태국(39위)의 순위가 높은 축이었고 일본은 50위, 중국은 73위였다. 반면에 동성애자가 가장 살기 좋은 나라라고 여겨지는 국가는 네덜란드였다.

이처럼 우리나라에서의 동성애의 이미지는 거의 바닥을 치고 있다. 동성애자들이 살 수 없는 척박한 대한민국의 사회 속에 때로는 자살로 이어지는 경우도 있다. 참으로 안타까운 현실이다.

특히 매년 퀴어문화축제를 하는 날이면 기독교단체들은 퍼레이드를 막아서면서 행사 내내 참가자들에게 모멸감을 느끼게 하는 욕설과 폭언, 폭력을 행사하고 있다.

한편으로는 ‘꼭 그렇게 할 필요가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면서 씁쓸해지곤 한다. 동성애자가 내 주위에 없다고 생각한다면 큰 오산이다. 비록 눈에 많이 띄고 있지는 않지만 곳곳에 존재하고 있다. 알리지 않는 것은 사회적 인식이 좋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동성애’에 대해 이해가 어렵다면, 옳고 그름이 아닌 나와 같거나 다름의 시선으로 바라봤으면 한다. [시사포커스 / 김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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