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대 EU회원국 에스토니아, 스파이 공방전
러시아 대 EU회원국 에스토니아, 스파이 공방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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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는 ‘정보 수집’ 스파이 혐의로 에스토니아 경찰관을 억류하고 있다고 주장하자 에스토니아는 이를 납치라고 비난했다.

러시아 국영 방송은 지난 6일(현지시각) 어두운 표정에 수갑을 찬 에스토니아 경찰이 얼굴을 가린 러시아 경찰관들에 의해 법정에 들어서는 모습을 방영했다고 가디언이 7일 전했다.

에스토니아 경찰 에스톤 코베르는 모스크바 법원의 체포 승인 이후 구금됐다. 러시아연방보안국(FSB)은 “코베르는 구속됐고 필요한 수사를 진행 중이다”고 말했다.

에프에스비는 성명을 통해 이 스파이를 러시아 서북지역 에스토니아 국경 부근에서 지난 5일 '비밀작전'을 수행하고 있을 때 붙잡았다고 밝혔다.

에프에스비는 이어 에스토니아 간첩은 총과 탄환, 5,000유로화, ‘비밀 녹음을 위한 특수 장비’와 ‘정보 수집과 관련한 자료’를 갖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스파이는 에스토니아의 경찰보안부서에서 일하며 그곳은 내부 치안과 정보 업무를 담당하는 곳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에스토니아는 전혀 다른 주장을 내놓고 있다. 납치된 에스토니아 경찰관은 당시 국경 지역 범죄를 조사 중이었는데 러시아인들이 총을 들이대고 연막탄을 던지며 납치해갔다는 것이다.

이번 사건은 에스토니아가 얼마 전 자국 영토 안에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의 영구 기지 건설을 요청하고, 불과 이틀 전 미국 오바마 대통령이 에스토니아를 방문해 발트 제국(諸國)의 안보 불안을 해소하겠다고 약속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발생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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