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축구연맹(FIFA)이 2022 카타르월드컵을 겨울에 개최하는 것에 대해 공식 논의했다.
FIFA 집행위원회는 8일(현지시간) 스위스 취리히 FIFA 본부에서 셰이크 살만 빈 이브라힘 알 칼리파 아시아축구연맹(AFC) 회장이 주재한 2018년부터 2024년까지 국제 일정을 논의하는 회의를 통해 카타르월드컵 개최 시기 변경을 다뤘다.
FIFA는 “카타르월드컵이 2022년에 개최돼야 한다는 전제 하에 제롬 발케 사무총장의 동의를 얻어 두 가지 대안이 제시됐다”며 “무더운 6~7월을 피해 온도가 낮은 1~2월 혹은 11월~12월로 월드컵 개최 시기를 변경하는 것이 좋겠다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졌다”고 밝혔다.
카타르는 지난 2010년 2022년 월드컵 개최지로 선정됐다. 하지만 중동의 폭염이 월드컵 개최에 큰 장애가 되고 있다.
보통 월드컵은 6~7월 사이에 개최된다. 이 기간 카타르의 기온은 섭씨 50도까지 오른다. 이에 카타르는 최첨단 에어 컨디션 시설을 갖추겠다고 밝혔지만 제프 블래터 FIFA 회장, 미셸 플라티니 유럽축구연맹(UEFA) 회장 등은 겨울 개최를 요구하고 있다.
FIFA는 11월 2차를 열어 월드컵 겨울 개최가 동계올림픽, 유럽 프로축구 등 다른 대회에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 파악하고, 내년 2월 3차 회의를 열 예정이다.
한편 AP 통신은 “2022동계올림픽이 2월에 열린다면 FIFA 집행위가 구상하고 있는 1~2월 월드컵 개최는 실현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동계올림픽 흥행 문제로 카타르월드컵 겨울 개최에 반대하고 있는 입장이다.
